지난해 국내 광고비 10조7천억…모바일 바람 거셌다
지난해 국내 광고비 10조7천억…모바일 바람 거셌다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6.03.0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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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처음 1조원 돌파, 디지털·뉴미디어 상승세 뚜렷

[더피알=조성미 기자] 지난해 국내 총 광고비가 전년 대비 6.2% 증가한 10조7270억원으로 집계됐다.

장기화된 경기 침체 속에서도 게임(관련기사: 모시기 힘든 배우들, 게임광고에 다 있네?)과 부동산 중개 서비스 등 모바일 기반의 마케팅이 활발히 펼쳐지며 광고시장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기획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15년 광고시장에서 가장 큰 변화가 일었던 부문은 디지털이다. 전년도 대비 10.9% 성장한 디지털 광고시장(3조18억원)은 사상 처음으로 3조원을 돌파했다.

디지털광고 명암, PC 8%↓ 모바일 53%↑

특히 모바일의 상승기조가 두드러졌다. PC광고(1조7216억원)가 2014년 대비 7.8% 줄어든 반면, 같은 기간 모바일 광고는 52.6% 증가한 1조2802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모바일 광고시장은 2010년 광고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하며 옥외/극장/교통 광고를 합친 전체 OOH 광고시장을 앞질렀다.

방송광고 시장에서도 매체별로 명암이 엇갈렸다. 우선 지상파TV 광고비는 2014년 대비 0.2% 감소한 1조9702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제일기획은 2014년 세월호 이슈 등으로 실적이 큰 폭으로 하락했고, 2015년엔 상반기에 돌출된 메르스 사태 영향으로 전년 수준에 머물렀다고 평가했다.

반면 케이블/종편, IPTV 등은 높은 성장을 이뤘다. 케이블TV는 양질의 콘텐츠를 앞세운 종합편성채널과 대형 케이블 PP(Program Provider, 프로그램 공급업체)의 활약으로 전년 대비 16.7% 성장한 1조7768억원으로 조사됐다. IPTV 역시 가입자수 확대 및 VOD로의 시청행태 변화에 따라 2014년과 비교해 26% 상승했다. 

인쇄매체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신문광고는 중앙지와 경제지 등의 소폭 성장으로 2014년 대비 0.5% 증가(1조11억원)하며 최근 몇 년간 지속된 마이너스 성장을 겨우 탈출했다. 하지만 잡지 광고 시장은 전년 대비 4.8% 감소한 4167억원으로 역(逆) 성장세를 이어갔다.

전통 옥외광고 감소, 극장광고 20% 성장

OOH 광고시장은 7.4% 성장한 1조51억원을 기록했다. 전광판, 옥상광고를 중심으로 한 전통적인 옥외광고는 2014년과 비교해 3.3% 감소한 반면, 극장광고는 지난해 영화 관람객 최다 기록 경신이라는 호재 속에서 전년 대비 20.2% 성장한 2120억원으로 집계됐다.

교통광고는 2014년 버스광고 판매 부진에 따른 매체 사업권 반납, 판매 공백 등으로 시장이 축소됐으나 2015년에는 사업자 교체 및 후면광고 판매 등에 힘입어 11.7% 성장했다.

한편, 올해 총 광고비는 2015년 대비 1.8% 성장한 10조9234억원 수준으로 점쳐졌다. 대내외 불안한 경제 신호들이 광고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8월 리우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한 모바일과 IPTV 등이 계속해서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며 전체 광고시장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제일기획은 이번 총 광고비를 집계하며 기존과 다른 기준을 적용해 산출했다. 그동안 정확한 집계가 어려워 제외시켰던 협찬광고비를 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발표한 ‘방송산업실태조사 보고서’와 업계자료를 참고해 결과에 반영하고, PC와 모바일을 합쳐 ‘디지털(Digital)’로 구분했다.

달라진 집계 방식으로 증가된 광고비는 2014년 기준으로 4519억원 수준이다.(관련기사: 지난해 인터넷 광고시장,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 제일기획은 이를 2014~2015년도 집계치와 2016년 전망치에 동일하게 적용시켜 광고시장의 성장성을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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