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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옷 입은 컵라면, 시리얼 아래 요거트…‘모야모야’
참치옷 입은 컵라면, 시리얼 아래 요거트…‘모야모야’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6.04.06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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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슈머가 이끈 식품기업 간 콜라보레이션 속속

[더피알=조성미 기자] “대용량 참치가 나온 줄 알았어요.”

노란 배경의 빨간 동그라미 안에 큼지막하게 쓰인 ‘동원참치’. 언뜻 보기에는 평소 먹던 참치캔이다. 하지만 그 아래 적힌 ‘라면’이라는 글자와 함께 참치 용기는 우리가 흔히 아는 컵라면의 모습을 하고 있다.

▲ 세븐일레븐-동원f&b-팔도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탄생한 ‘pb동원참치라면’. 세븐일레븐

바로 세븐일레븐이 동원F&B, 팔도와 손잡고 출시한 참치 컵라면 ‘PB동원참치라면’이다. 패키지에 걸맞게 내용물도 참치 살코기가 그대로 토핑돼 담백하고 얼큰한 국물이 특징이다.

특히 이 제품은 동원참치캔 이미지를 그대로 활용한 이색적인 패키지가 시선을 끈다. 출시 전부터 소셜미디어를 통해 화제가 되더니 출시일인 지난달 30일 판매 1위에 올랐고, 일주일 뒤인 지난 5일엔 20만개를 팔아치웠다.

PB동원참치라면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제품 기획단계에서부터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했기 때문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최근 저렴한 가격을 추구하는 알뜰 소비에서 높은 품질의 가치 소비 열풍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라면에 다양한 재료를 넣어먹는 모디슈머에 착안해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식품업계에서 모디슈머는 진작부터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20대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살펴보기 위해 진행하는 조사에 ‘편의점 음식조합’ 부문이 있을 정도로 이미 젊은 소비자들은 모디슈머로서 톡톡히 역할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20대 소비자들은 우유빙수에 오레오를 뿌려 먹거나 편의점에서 파는 사리곰탕에 냉동만두를 넣어 만둣국을 만들어 먹는 등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을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재창조하는 등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식품회사들은 모디슈머의 취향에 맞춘 마케팅을 활발히 펼쳐왔다. 소비자들에게 인기 있는 조합의 식품을 묶어 프로모션을 진행한 것이다. (관련기사: 콜라보 마케팅의 시작점, ‘모디슈머’)

최근에는 더 나아가 식품회사 간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탄생한 결합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매일유업의 발효유 브랜드 매일 바이오는 시리얼의 대명사 켈로그와 손잡고 ‘매일 바이오x켈로그’ 제품 2종을 내놓았다. 요거트 위에 투명한 용기로 별도 포장된 시리얼이 담긴 것으로 간편하게 식사대용으로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이다.

▲ ‘매일 바이오x켈로그’와 ‘까페리얼 쵸코하임라떼’. 매일유업, 쟈뎅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플레인 요거트와 시리얼을 아침 식사로 함께 먹는 패턴이 많은 것에서 착안해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또한 쟈뎅은 국내 식음료업계 최초로 쿠키와 음료가만난 신제품 ‘까페리얼 쵸코하임라떼’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부드러운 까페라떼에 쵸코하임 특유의 고소한 헤이즐넛과 달콤한 코코아를 함유, 한 모금 마셨을 때 커피와 쵸코하임 쿠키를 함께 먹는 맛을 느낄 수 있다.

쟈뎅 측은 “국내 대표 아이스커피와 쿠키의 신선한 조합을 만들어 낸 까페리얼 쵸코하임라떼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맛과 재미를 동시에 전달하고자 노력했다”며 “각기 다른 종류의 식품을 섞어 자신만의 새로운 조리법을 만들어내는 모디슈머(Modisumer) 트렌드를 반영해 개발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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