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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버스가 나에게 말을 건다
지나가는 버스가 나에게 말을 건다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6.08.25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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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개그와 만난 옥외광고물, 지역 마케팅으로 소비자 ‘터치’

어따 대구 당일치기야? 가로수길에서 세로 주차하는 법

[더피알=조성미 기자] 허접한 라임, 몹쓸 말장난이라 일컬어지던 ‘아재개그’가 새로운 트렌드로 각광받으면서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가 마케팅에 이를 십분 활용하고 있다.

O2O 서비스들은 특히 버스 노선에 맞춰 지역명을 활용한 아재개그식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서비스 특성상 지역별로 소비자들의 요구가 상이하다는 점에 착안, 특정 스팟(spot) 맞춤 카피로 광고를 본 소비자들이 ‘나한테 하는 말’로 느껴지도록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숙박앱 ‘야놀자’의 경우 건대앞을 지나는 721 노선에 ‘어떡할 건대? 난 더 놀건대’, 부평을 운행하는 버스에는 ‘방 없다고 부평말고, 야놀자!’ 등과 같이 지역명을 활용한 재치 있는 카피의 광고를 선보였다.

현재 전국 5개 도시, 900여대 가량의 버스에 아재개그를 활용한 옥외광고를 집행 중이다. 야놀자 관계자는 “수많은 버스광고 속에서 소비자들은 자신이 있는 지역명이 거론된 광고 소재에 한 번 더 눈길이 갈 것이라 판단했다”며 “이에 따라 지역별로 소재를 달리한 마이크로 마케팅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주차앱 아이파킹의 버스광고.

주차앱 ‘아이파킹’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버스노선에 맞춘 광고를 제작했다.

‘주차가 즐겁다’라는 광고 콘셉트에 맞춰 주차고민, 주차문제를 겪고 있는 운전자 시각에서 공감을 불러일으켜 바이럴이 될 수 있도록 언어유희 형태의 광고를 집행하고 있는 것.

‘반포 주차장 반포기 상태’ ‘주말엔 종로3가 주차 삼가?’ 등 번화가의 주차난을 이야기하거나 ‘을지로4가 주차비, 이런 사가지’ ‘어이도 없네 여의도 주차비’와 같이 비싼 주차비를 풍자하는 식이다.

이처럼 지역별 맞춤 마케팅이 가능한 것은 버스광고의 경우 하나의 광고를 대규모로 진행하는 것보다, 개별 메시지로 달리하는 것이 효율성을 높이는 전략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TV 등 매스미디어 광고는 한 번 만들어 놓은 광고물을 여러 매체에 동일하게 집행하는 반면, 버스 등 옥외광고의 경우 집행 건당 제작비가 별도로 발생하기 때문에 타깃 소비자에 맞춤 메시지 전달이 가능하다.

야놀자 측은 “소비자들도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 지명을 활용한 센스 있는 카피를 재미있어 해 자발적으로 이를 찍어 소셜미디어에 올리기도 한다”며 “실제로 이번 캠페인 집행 후 야놀자의 연관 키워드로 ‘여행’이 등장하는 등 인지도 향상에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게재한 스타필드 하남의 옥외광고물.

또한 9월 9일 문을 여는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은 하남이라는 지역적 위치를 강조하기 위해 ‘지금 뭐하남? 스타필드 하남!’이라는 문구로 버스광고와 올림픽대로 등에 옥외광고를 집행하기도 했다.

버스 광고는 아니지만 삼성카드도 신촌 연대 앞 지하보도에 ‘연대’라는 상권에 맞춘 광고물을 설치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연대잖어 삼성카드가 디지털세상을 연대잖어’라는 카피의 이 옥외광고는 삼성카드 광고모델이자 tvN ‘삼시세끼’를 통해 아재개그의 권위자로 인정받은 배우 유해진의 음성이 지원되는 듯한 느낌으로 재미를 더한다.

▲ 신촌 연대 지하도에 설치된 삼성카드의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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