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파스, 아빠미소, 치킨배달, 성공적
크레파스, 아빠미소, 치킨배달, 성공적
  •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6.09.2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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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카나, 스토리 입힌 전단지로 차별화 시도

[더피알=이윤주 기자] 크레파스로 그린 그림과 함께 ‘아빠♥ 치킨 사주세요’라고 적혀 있는 종이 한 장이 최근 SNS를 중심으로 회자되고 있다. ‘꼬맹이 애교’의 탈을 쓴 치킨집 전단지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발칙하면서도 신선하다는 평가다.  

▲ 크레파스 그림을 그린 멕시카나 치킨 전단지 앞면. 멕시카나 제공

해당 종이의 앞면은 닭과 치킨을 배달하는 배달원, 그리고 치킨을 사오는 아빠의 모습이 엉성하게 그려졌다. 그래서 언뜻 보면 평범한 아이 그림 같지만 반전이 있다. 뒤집으면 일반적인 치킨집 전단지와 같은 메뉴판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이 전단지를 선보인 곳은 치킨 프랜차이즈 멕시카나다. 경쟁이 치열한 배달치킨 시장에서 흔한 전단지로는 소비자 시선을 끌기 쉽지 않다고 판단, 가족 스토리를 입혀 변화를 꾀했다.  

염은선 멕시카나 홍보팀 부장은 <더피알>과의 통화에서 “대부분 치킨전단지는 유명 연예인과 치킨 사진으로만 구성돼 있다. 차별화 위해 초등학생 그림을 활용해 보자는 한 직원의 제안을 발전시켜 제작했다”고 전했다. 그림을 그린 아이가 자신의 조카라는 후일담을 덧붙이기도. 

흔한 마케팅 수단인 전단지가 아이디어 하나로 색다르게 변신한 것에 대해 일선 점포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무엇보다 실질적인 판매에 도움을 준다는 점이 고무적인 일이다.  

실제 빙수교환권이 붙은 전단지 4000장을 서울 일부 지역에 시범적으로 배포한 결과, 겨우 서너 장 돌아오던 회수율이 크게 높아졌고 덩달아 치킨판매도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는 전단지를 본 고객들이 SNS에 공유하면서 자발적으로 바이럴을 일으켰다는 점도 한몫했다.

염 부장은 “일부 점포가 이 전단지를 활용할 때마다 SNS에 사진이 올라오는 등 홍보효과가 좋았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러한 아이디어를 적용해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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