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말 상표, 어때요?
아름다운 우리말 상표, 어때요?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6.10.0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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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특허청·국어원, 한글상표 확산에 앞장

[더피알=조성미 기자] ‘떡찌니’ ‘산들담은’ ‘생각터트리기’...얼핏 봐서는 그 의미가 알쏭달쏭한 이 표현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오는 9일 한글날을 앞두고 처음으로 뽑힌 우리말 우수상표들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특허청은 제 570돌 한글날을 맞이해 최근 우리말 우수상표들을 선정했다. 외국어나 국적불명의 누리꾼용어를 사용한 상표가 범람하는 상황에서 부르기 쉽고 친근감이 가면서도 아름다운 한글 상표 사용을 장려하자는 것이 그 목적이다.

▲ 제570돌 한글날은 맞아 선정된 우리말 우수 상표.
문체부장관상 격인 ‘아름다운 상표’에는 떡 전문점 상호인 ‘떡찌니’가 선정됐다. 절구에 떡을 찧고 잇는 두 마리의 달토끼 아래 표기된 상표가 인상적이다. 심사에 참여한 국립국어원은 “떡과 관련된 많은 일들을 아우르는 상표로서 업종을 적절하게 드러내며 조어 방식도 자연스럽다”라고 평가했다.

산과 들에서 나는 것을 담았다는 의미의 ‘산들담은’은 고운상표(특허청장상)에 선정됐다. 해바라기와 그릇이라는 중의적 표현을 활용한 ‘바라기’ 역시 같은 상을 받게됐다.

창의적인 교육을 목표로 한다는 의미의 ‘생각터트리기’와 아기 전문 사진관의 특성을 십분 살린 ‘따뜻한 시선’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문구브랜드 ‘아이신나라’는 어린이의 김탄사와 아이라는 두 가지 의미를 참신하게 활용했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미의 ‘다함’은 특허법률상담업종의 브랜드. 국립국어원장상에 해당하는 ‘정다운 상표’로 선정됐다.

이번 우리말 우수상표 선정은 총 268건의 응모작을 대상으로 했다. 특허청이 1차 요건 심사에 나섰으며 국립국어원의 전문가 심사와 1044명의 네티즌 투표가 이어졌다. 그 결과 총 7편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행사를 주최한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우리말의 가치를 높이고 품격 있는 언어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우리말에 대한 정부 부처들의 많은 관심과 다양한 협업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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