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전방위로 ‘갤노트7 지우기’ 나서
삼성, 전방위로 ‘갤노트7 지우기’ 나서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6.10.1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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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신문·옥외광고 등 내리고 갤S7‧S7엣지로 대체

[더피알=문용필 기자] 삼성전자가 단종수순을 밟고있는 갤럭시노트7(이하 갤노트7)의 ‘흔적 지우기’에 나서고 있다. 신문과 TV의 매체, 옥외광고판 등에서 갤노트7 광고를 철거하고 기존 제품으로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 것. ▷관련기사: ‘갤노트7’ 사실상 단종…삼성의 후속 커뮤니케이션은

▲ 17일자 한국경제 1면 상단에 게재된 갤럭시s7‧s7엣지 광고.

삼성전자는 지난 12일부터 매일경제와 한국경제 등의 신문 1면 상단에 게재해오던 갤노트7 배너광고를 갤럭시S7과 S7엣지로 대체했다. 전날 “이동통신사와 협의해 갤노트7 판매를 중단한다”며 제품교환 및 환불조치를 발표하자마자 바로 지면광고를 내린 셈이다. 갤노트7을 전면에 내세우던 삼성전자 홈페이지도 갤S7‧S7엣지로 메인 화면을 교체했다.

주요 지하철역과 건물 옥상 등에 설치됐던 갤노트7 옥외광고 역시 똑같은 운명을 맞이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위치한 홍보관 딜라이트에서도 광고판이 사라졌다. 홍보부스 역시 갤S7과 S7엣지 부스로 바뀌었다. 일선 이동통신 매장에서도 제품모형과 포스터 등의 홍보물 철거작업이 진행됐다.

방송 전파에서도 갤노트7의 흔적이 지워졌다. 11일부터 MBC 뉴스데스크의 시보광고를 갤S7‧S7엣지로 바꾼 것이다. 삼성전자는 과거 ‘애니콜’ 시절부터 자사 휴대폰 브랜드와 신제품을 뉴스데스크 시보를 통해 광고해오고 있었다.

갤노트7의 TV광고도 이날부터 전면 중단됐다. 삼성전자는 앞서 배터리 발화문제를 개선한 갤노트7 판매를 재개하면서 블랙오닉스 색상을 전면에 내세운 광고들을 새롭게 제작해 이달 1일부터 선보였지만 불과 10여일 만에 중단되는 비운을 맞게 됐다. 삼성 모바일 유튜브 계정에서도 해당 광고들은 자취를 감췄다. ▷관련기사: 갤노트7 반전카드는 ‘체험’과 ‘블랙오닉스’

▲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 옥외광고판에서 철거되는 갤럭시노트7 광고. 뉴시스

다만, 삼성전자는 갤노트7 출시 이후 중단됐던 갤S7‧S7엣지 TV광고를 부활시키지는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조만간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웨어러블 신작 ‘기어S3’이나 색상과 용량을 업그레이드 한 ‘리뉴얼 S7’광고로 대체하지 않겠느냐는 예상이 나온다.

현재 TV광고가 진행 중인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중저가 라인업인 갤럭시A8 정도. 하지만 이마저도 해당 제품을 독점 공급하는 SK텔레콤이 제작한 것이다. 이와 관련, SK텔레콤 관계자는 “지난 5일 제품 출시일부터 방송됐다”며 “갤노트7과는 상관없이 계획대로 광고를 진행 중”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S7‧S7엣지에 대한 추가 마케팅 진행 여부에 대해 “아직까지는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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