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 3개社 중 1곳 “소셜미디어 담당 운용”
[리서치] 3개社 중 1곳 “소셜미디어 담당 운용”
  • 염지은 (senajy7@the-pr.co.kr)
  • 승인 2010.04.27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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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개 대기업 홍보맨이 본 트렌드 변화
응답자 51.5% “가장 영향력 증가 매체‘ 소셜미디어’”

[더피알=염지은 기자] ‘홍보 패러다임 시프트’ 기업 커뮤니케이션의 패러다임이 전환기를 맞는 것과 함께 홍보실 문화 또한 크게 변화하고 있다. 홍보 전선 변화의 중심은 범 세계적 커뮤니케이션 혁명 도구인 ‘소셜 미디어’다.

실제로 ‘The PR’이 창간 기념으로 30대 그룹 등 국내 200개 주요 기업에서 활동 중인 홍보 관련 부서 임직원 200명을 대상으로‘미디어 환경 변화에 따른 홍보 트렌드 변화’에 대해 조사한 결과, 최근 영향력이 가장 많이 증가한 매체로‘소셜 미디어’를 꼽는 응답자가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특히 대기업 3곳 중 1곳은 이미 홍보실 및 타 부서 안에 소셜 미디어 등 뉴미디어를 담당하는 직원을 두고 있었다. 또 소셜 미디어를 통한 홍보활동 비중이 향후 1~2년 후 전체 홍보 활동의 30%를 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설문조사 개요

조사목적 :미디어 환경 변화에 따른 홍보 트렌드 변화 실태 조사
조사대상 :30대 그룹 등 200대 주요 기업체 홍보 관련부서 임직원
조사방법 :설문지를 통한 1:1: 전화/e메일 조사
표 본 수 :200대 주요 기업체 홍보 관련 임직원 200명/1기업당 1샘플
표본추출 :리스트를 이용한 무작위 추출
조사시기 :2010.3.1~2010.4.12
조사내용 :소셜미디어 등 뉴미디어 활용 정도/PR수단으로서의 평가/미래 PR비중 전망
홍보 업무 및 만족도/기자대응 방법/홍보·광고 예산 실태
조사기관 :The PR·GH코리아(대표 지용근) 공동 조사

“기업 34%, 1~2년 후 소셜 미디어 홍보 비중 30% 이상”
뉴스 검색도 포털서 ‘모바일’로 이동 중

2010년 5월 현재 한국 사회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PR활동은 ‘소셜 미디어 PR’이다. 2010년은 소셜 네트워크 PR시대의 원년이라 할 수 있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기존 미디어를 긴장시키며 커뮤니케이션 방식에 일대 혁명을 일으키고 있는‘소셜 미디어’는 국내 신문·방송 등 전통 매체 중심의 홍보 영역에서도 지각 변동을 가져오고 있는 중이다.

The PR의 설문조사 결과 국내 주요 기업 홍보 담당자의 절반은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를 통해 지인들과 정보를 주고받고 있었다. 또 개인적인 활용에 머물지 않고 홍보 활동에 있어서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거나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매체를 묻는 질문에는‘소셜 미디어’가 설문 대상 기업 절반(51.5%)의 응답을 이끌어내며 1위에 올랐다. 이어 인터넷 커뮤니티(38.0%), 모바일(35.5%), 포털(33.5%), 방송(16.5%), 신문(8.0%)의 순이었다.

특히 3개 기업 중 한 개 기업(31%)은 소셜 미디어 등 뉴미디어를 담당하는 직원이 홍보실이나 타 부서에 따로 배치돼 있었다. 소셜 미디어의 홍보 비중도 3개 기업 중 한 개 기업(30.5%)은‘10% 이상’이라고 답했으며, 향후 1~2년 후 소셜 미디어가 전체 홍보활동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 이상(34%)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업 홍보담당자들의 하루 일과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뉴스 검색은 책상 앞 인터넷 접속에서 모바일로 이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을 통해 뉴스 기사를 검색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전체 기업 3개 중 1개 기업이 ‘적극적’(34.5%)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기업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비판적인 피드백을 좀 더 빠른 시간 내에 쉽게 찾아보고 해결책을 찾고 있다. 도요타 사태 이후 더욱 부각되고 있는, 위기관리에 있어서의 소셜 미디어의 유용성을 묻는 질문에 절반이‘유용하다’(59%)고 답했으며 ‘유용하지 않다’는 응답은 11%에 그쳤다(그저 그렇다 30%).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PR은 기업 홍보전략에도 변화를 가져오고있다. 기업 홍보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를 묻는 질문에 ‘정직과 투명성’(25.0%)이 ‘홍보 전략(40.0%)’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어 ‘기업 정보의 폭넓은 전파(18.5%)’, ‘위기관리(16.5%)’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국내 소셜 미디어 PR은 아직 넘어야할 산이 많다. 활성화를 위해 중요한 요소(복수 응답)로‘사내 인식 변화 및 인프라 구축(48.0%)’, ‘CEO 등 경영진의 의지(45.5%)’, ‘소셜미디어 사용자의 증가(34.5%)’, ‘실무담당자의 업무 능력(17.5%)’, ‘스마트폰의 활성화(17.0%)’등이 지적됐다.

30대 그룹 36% “소셜미디어 전문가 사내 육성”
“소셜 미디어의 PR 기여‘효과적’”48%

삼성그룹은 지난 3월 24일 공식 트위터‘@samsungin’을 통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경영 복귀 소식을 가장 먼저 알렸다.“지금이 진짜 위기”라는 이 회장의 복귀 일성은 통신사 속보보다 빨라 화제가 됐다. 예전 같은 삼성이라면 상상도 못할 일이라는 얘기가 삼성 안팎에서 흘러 나왔다.  

삼성은 지난 2월 사장단 회의 때는 트위터와 같은 뉴미디어 활용에도 눈을 떠야 한다며‘숨기지 말고 솔직하라’는 위기 대응 강연을 하기도 했다. 이른바 전략 홍보에서‘투명 홍보’로의 패러다임 변화를 강조한 것. 이제는 베일에 가려져 있던 그룹 오너들까지 트위터, 페이스북 등으로 대중과의 소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 대상 200개 기업 중 30대 그룹 계열사에 속하는 50개 기업을 따로 떼어내 실시한 소셜 미디어 PR 실태 조사에서도 대기업들의 소셜 네트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대기업 3개 중 1개 기업(36%)은 이미 홍보실 내 소셜 미디어 별도 부서나 담당자를 두고 있었다. 특히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업종과 전기전자·통신 등 IT업종 대기업은 별도 부서를 두고 있거나 담당이 있다는 응답이 각각 60.0%, 44.4%에 달했다.

조만간 소셜 미디어 전문가도 각 그룹 계열사에 배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응답 기업의 40%는 소셜 미디어 전문가를 ‘사내에서 육성(36.0%)’하거나 ‘영입할 예정이다(4%)’고 답했다. 소셜 미디어 관련 PR교육의 필요성은 대부분의 대기업에서 공감, 80.0%의 기업이‘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울러 5개 기업 중 1개 기업(22.2%)은 소셜 미디어 활용 PR활동에 ‘적극적’이라고 답했다. 소셜 미디어 PR이 전체 홍보 활동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 %이상 된다고 응답한 30대그룹 계열사도 3개 기업 중 1개(29.6%)에 달했다. 주력 활용 툴(복수응답)은 블로그(66.7%), 트위터(48.1%), 페이스북(22.2%), 미투데이(22.2%), 싸이월드(11.1%), 마이스페이스(11.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소셜 미디어의 PR수단으로서의 기여도도 ‘효과적이다’는 응답이 절반(48.1%)으로 높게 나타나 긍정적인 PR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업종별 분석에서는 전기전자·통신 등 IT 업종(83.3%), 자동차·조선·항공·철강·정유 등 운수 업종(50%), 음식료·유통·서비스 업종 (50%), 금융 업종(33.3%) 등의 순으로 ‘효과적’이라는 답변이 나왔다. 전체 응답 기업의 72%는 마케팅 수단으로서의 활용도 또한 높이 평가했다.

 “소셜 미디어에 광고하고 있거나 검토 중” 32%…“스마트폰” 도입 34%

특히 대기업들은 현재는 소셜 미디어 PR활동에는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않고 있지만 향후 1~2년 후에는 일반 기업들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전망이다. 현재 소셜 미디어 PR활동을 묻는 질문에 ‘하지 않고 있다’는 응답이 절반(46%)에 달했지만, 향후 1~2년 후 소셜 미디어 PR의 홍보활동 비중에 대한 예상에서는‘20% 이상’이라는 답변이 72%로 일반 기업보다 높았다. 소셜 미디어 PR의 성숙 시기에 대한 예상은 응답자 대부분이 3년 내 활성화를 예상했다.(향후 2~3년 내 48.0%, 향후 1~2년 내 26.0%)

한편,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광고도 대기업 3개 중 1개 기업은 이미 하고 있거나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하고 있다 4.0%, 적극 검토 중이다 6.0%, 검토 중이다 22.0%) 특히 IT 업종은 ‘검토 중’이라는 의견이 절반(55.5%)에 달했다.
소설 미디어가 효과적인 PR 수단이 되기 위한 과제로는 ‘이용자층의 확대’, ‘스마트폰의 활성화’, ‘경영자의 인식 변화’가 가장 많이 꼽혔다. ‘고객 신뢰’, ‘마케팅 활성화’, ‘다양한 컨텐츠 생산’, ‘무선인프라 개선’, ‘일정 양 이상의 타깃 고객 확보’,‘친근한 기업 이미지 표현’, ‘정보의 정제’, ‘필요성의 사내 공감’등도 지적됐다.

기자 응대는‘전화·점심식사’로…홍보업무 ‘만족’

폭탄주보다 ‘소주·맥주’…홍보위상 높아져

전체적인 기업문화가 개방화되고 소프트해지면서 3D업종으로 분류되던 홍보 업무의 만족도도 높아졌다. 업무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전체 63%가 ‘만족한다’(매우 만족 13%, 만족 50%)고 답했으며 전직이나 이직은 ‘생각해 보지 않았다’는 응답이 63.5%에 달했다.

아울러 경기 침체라는 상황은 홍보실 위상 변화에도 한몫하고 있다. 기업들이 비용절감 차원에서 광고보다 대외 커뮤니케이션 툴로 홍보를 선호하면서 홍보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것. 홍보실 위상을 묻는 질문에‘높은 편’이라는 응답이 45.5%로 나타난 반면‘낮은 편’은 10%에 그쳤다.

 

기자 대응 방법도 종전에 비해 크게 변화하는 추세다. 과거에는‘술’실력이 덕목(?)이었다면 이제는 ‘미식가’가 덕목이 되고 있다. 기자들과 선호하는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묻는 질문(복수 응답)에 전화(58%)에 이어 점심식사(51.0%)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e메일(39.5%), 저녁 술자리(21.5%), 메신저(17.5%), 간담회(16.0%), 골프접대(8.0%), 문화행사 초대(7.0%) 소셜 미디어(5.5%), 저녁식사(0.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기자들과의 술자리도 3차까지 가는 것은 이제는 보기 드물며 폭탄주로 대변되는 술 문화도 막걸리와 와인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술자리 차수를 묻는 질문에는‘1~2차에서 끝낸다’는 답변이 94%에 달했다(1차에서 끝낸다 39.0%, 2차까지 55.2%). ‘3차까지 간다’는 응답은 5.7%에 그쳤다. 술 종류는 소주(83.8%)와 맥주(53.3%)가 가장 선호됐다. 이어 폭탄주(25.7%), 양주(24.8%), 막걸리(14.3%), 와인(9.5%)등의 순이다.(복수 응답)

골프 접대에 대한 생각은 ‘부정’과 ‘긍정’이 반반이다. ‘필요하지 않다’ 32.1%(절대 필요하지 않다 11.4%, 거의 필요하지 않다 20.7%), ‘필요하다’ 34.2%로 나타났다(절대 필요하지 않다 11.4%, 거의 필요하지 않다 20.7%). ‘그저 그렇다’는 33.3%이다.

한편,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 침체로 크게 위축됐던 광고 시장은 올해 회복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홍보 및 광고 예산의 증감률을 묻는 질문에 ‘증가’가 30%에 달한 반면, 감소는 13.0%에 그쳤다. 매체별 광고비 증가율은 소셜 미디어가 방송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방송(29.0%), 블로그 등 소셜 미디어(23.0%), 포털(21.55), 인터넷 커뮤니티(19.0%), 신문(17.0%), 인터넷 신문(11.0%), 잡지(11.%)등의 순으로 조사됐다(각 매체별 증감율).

 

하지만 최근의 언론사 상황은 척박해 광고국이 아닌 편집국으로부터 받는 광고 압력을 묻는 질문에는 절반이 ‘받는다(46.5%)’고 답했다(매우 자주 받고 있다 15.5%, 가끔 받는다 31.0%, 거의 받지 않는다 16.5%, 전혀 받지 않는다 23.5%). 광고 압력은 부·실장급에 집중되고 있었다. 광고 압력을 '받는다‘는 응답에 부·실장 66.7%, 과·차장 52.2%, 임원·대표 50.0% 등의 직급 순을 보였다.

대외비인 홍보실장들의 한 달 평균 판공비를 묻는 질문에는 ‘무응답’이 가장 많았다(48.0%). 대기업 임원급 판공비는 수천만원대로 알려져 있다. 100만~300만원(22.0%), 100만원 미만(18.55), 300만~500만원(8.5%), 500만~1000만원(2.0%), 1000만~2000만원(1%), 무응답(48.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도 3개 대기업 중 1개 기업(34%)은 도입했거나 도입할 예정이다. 소셜 미디어 PR활동 계기는 ‘홍보실 내 새로운 PR수단으로 필요에 의해’라는 답변이 가장 우세했으며(48.1%) ‘CEO의 의지가 강해’,‘마케팅 등 타 부서의 요구에 의해’, ‘국제적 추세이므로’ 등이 같은 수(7.4%)의 응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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