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광고비, 금융위기 이후 첫 감소
지난해 국내 광고비, 금융위기 이후 첫 감소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7.01.0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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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제외 4대 매체↓…인터넷 5.4%·지상파 14% 하락

[더피알=안선혜 기자] 2016년 국내 광고시장이 방송·인쇄·온라인·옥외 등 4대 매체 가운데 온라인(모바일 포함)을 제외하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가 미래창조과학부 방송통신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실시한 ‘2016 방송통신광고비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총 광고비는 11조2960억원으로, 전년(2015년) 11조3745억원 대비 0.7%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광고비 감소는 금융위기였던 지난 2008·2009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그간 국내 광고 시장은 IMF 외환위기 때 큰 폭으로 떨어진 이후 계속 상승곡선을 그리다가 리먼브라더스 파산으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감소했고, 이후로 매년 상승세를 유지해왔다. 

2016년 광고시장의 하락 속에서도 온라인은 전년 대비 9.3% 성장한 3조7474억원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인터넷 광고는 전년과 비교해 5.4% 감소했지만, 모바일 광고가 31.3% 올라 전체 온라인 광고시장의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모바일 광고시장은 1조8042억원을 기록, 2015년 처음 1조원대를 돌파한 이후 계속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전체 방송광고 시장은 전년 대비 7.4% 감소한 4조1325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상파TV 매출액이 1조6628억원으로 전년(1조9324억원) 대비 14% 줄어들며 방송광고 가운데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전체 방송광고 시장에서의 비중은 전년 대비 3.1%p 감소한 40.2%로 나타났다.

케이블PP(Program Provider)는 2조원을 돌파했던 2015년 대비 매출액이 2.9% 줄어 1조9459억원이었다. 지속적인 성장 추세를 이어오던 IPTV는 한풀 꺾여 전년(870억원) 대비 4.6% 줄어든 83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상파 DMB는 지속적인 매출감소 속에 2016년 매출액은 97억원에 머물렀다.

신문과 잡지의 매출액은 각각 1.4%, 3.7% 감소해 전체 인쇄매체의 광고 매출액은 1.9% 하락한 1조9959억원으로 집계됐다. 옥외광고 시장은 2015년 1조1140억원에서 2016년 1조911억원으로 2.1% 줄어들었다.

한편, 2017년 우리나라 총 광고비 규모는 2016년 대비 1.8% 성장한 11조4957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코바코 측은 2015년과 비교해 크게 감소한 지상파TV 광고가 2017년엔 소폭 오름세로 돌아서고, 모바일 광고 역시 13.4%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전체 광고시장의 반등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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