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중계로 마무리 된 갤노트7 사태
생중계로 마무리 된 갤노트7 사태
  • 서영길 기자 (newsworth@the-pr.co.kr)
  • 승인 2017.01.2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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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채널 통해 조사결과 발표…일방적 메시지 전달은 아쉬워

[더피알=서영길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발화 현상은 배터리 문제로 최종 결론이 났다. 어느 정도 예견됐던 터라 조사결과는 크게 새로울 게 없지만 관련 내용을 공식적으로 알린 간담회 현장을 생중계한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23일 서울 강남 서초사옥에서 국내외 미디어를 대상으로 ‘갤럭시노트7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이를 자사 웹사이트(삼성뉴스룸)와 유튜브 등 열린 채널을 통해 생중계했다. 기업 입장에서 불편한 이슈를 대소비자 접점 채널을 통해 공개적으로 발표한 시도였다.

▲ 고동진 사장이 갤럭시노트7의 발화 원인 및 재발방지대책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이날 간담회에 나선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노트7 발화 사고가 배터리 자체 결함에 의한 것이라고 밝히며, 다른 하드웨어·소프트웨어의 결함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외 전문기관 3곳(UL, 엑스포넌트, TUV 라인란드)의 관계자들도 배터리 이외의 사안이 제품 발화 요인은 아니라는 분석을 내놓으며 삼성 발표에 객관성을 더했다.

삼성전자는 배터리 검사 프로세스를 도입하는 등 재발 방지책을 내놓는 한편, 리튬 이온 배터리 관련 전문가들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공신력을 높이며 갤럭시노트7 이슈에 마침표를 찍었다.

기자간담회 이후 삼성 측은 페이스북 등을 통해 후속 커뮤니케이션을 펼쳤다. 간담회 내용을 상세히 기술하거나, 새로 도입할 자사 배터리의 8단계에 걸친 안전성 검사를 인포그래픽을 통해 소개했다.

▲ 삼성전자 뉴스룸에 게시된 8단계 배터리 안전성 검사 인포그래픽.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노트7 사태를 겪으면서 자체 미디어를 통해 꾸준히 ‘뉴스’를 업데이트해왔다. 앞서 교환품 판매 중단이나 단종 등에 대한 공지도 언론보도와 동시에 삼성 뉴스룸 등에 게시했다.

이번 간담회 생중계 또한 갤럭시노트7 이슈를 마무리 짓는 시점에서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한 투명한 커뮤니케이션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관련기사: 갤노트7 사태, 삼성의 ‘브랜드 저널리즘’ 시험대로 본다면

다만 조사결과 발표 직후 생중계를 종료, 메시지 전달 차원에 그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까진 볼 수 없었던 것.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하게 나가는 중계였기 때문에 통역이나 그 밖의 진행이 매끄럽지 않을 가능성 등을 고려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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