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과 화제성 사이] ‘사임당-피고인’ 온도차
[시청률과 화제성 사이] ‘사임당-피고인’ 온도차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7.01.3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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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드라마 순위-평가 엇갈려…설 연휴, 뉴스·시사 프로그램보단 예능·특선영화 선호

<더피알>이 TNMS가 제공하는 ‘TV시청률’과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TV화제성’을 주간단위로 비교, 분석합니다. TV로 본방사수하지 않는 시청패턴 변화를 고려해 양쪽 데이터를 고루 파악하기 위해서죠. 시청률은 지상파/종편/케이블 세 개 부문으로 나눴고, 화제성은 드라마/비드라마로 채널 구분 없이 종합순위로 정렬했습니다. 

[더피알=강미혜 기자] 설 연휴가 있던 1월 마지막 주엔 뉴스에 대한 주목도는 떨어지고 특선영화와 예능 프로그램들이 안방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이돌 스타들은 각종 프로그램을 넘나들며 ‘시청률 제조기’로서 톡톡히 활약했으며, 새로 시작한 드라마들은 긍·부정 평가가 엇갈렸다.

시청률 상위 프로그램들의 면면을 보면 지상파는 드라마, 비지상파(종편·PP채널)는 예능으로 크게 구분된다.

▲ 새로 시작한 드라마들. (시계방향으로) sbs ‘피고인’과 ‘사임당 빛의 일기’, kbs2 ‘김과장’의 포스터.

지상파에선 SBS 신작드라마들이 첫방과 함께 시청률 상위로 치고 올라왔다. ‘낭만닥터 김사부’의 후속으로 지난 23일 첫 선을 보인 월화드라마 ‘피고인’이 9위(12.4%)에 랭크된 가운데, ‘푸른 바다의 전설’의 바통을 이어받은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는 한 계단 높은 8위(12.8%)를 기록했다.

두 드라마는 화제성에서도 나란히 3,4위(6↑)에 이름을 올렸지만 온라인상에서 나타난 시청자들의 반응엔 온도차가 있었다. ‘피고인’이 남자주인공 지성과 엄기준이 고른 화제성을 보이며 기대감을 높인 반면, ‘사임당 빛의 일기’는 “잡탕 퓨전극”이라는 혹평과 함께 기대 이하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 시청률 조사기관 tnms 제공 (분석기준: 전국, 시청률: %, 지상파: 가구, 종편·pp: 유료매체 가입가구)

동시간대 KBS2에서 방영한 ‘김과장’은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에서 ‘사임당 빛의 일기’에 밀렸지만 평가는 좋은 편이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측은 “유치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재밌다, 웃기다, 연기 잘한다 등 긍정적 평가가 많다”고 전했다.

종편에선 JTBC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뉴스·시사 부문 간판 프로그램인 ‘뉴스룸’과 ‘썰전’을 앞에 두고 각종 예능들이 속속 등장하며 시청률 톱10 중 무려 8개가 JTBC로 채워졌다.

특히 ‘한끼줍쇼’는 설현 효과에 힘입어 시청률(13→5위)은 물론 화제성(25→9위)도 급등했다. 파이널 무대를 끝으로 27일 종영한 ‘팬텀싱어’의 경우 종편 시청률 9위, 비드라마 화제성 2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음향이 방송사고 수준” “산만했다” 등 방송진행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가 컸다.

▲ 'tv화제성'은 각 프로그램 방송 후 일주일 동안 온라인뉴스, 블로그, 커뮤니티, 트위터, 동영상에서 나타난 네티즌 반응을 수집해 지수화한 것.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제공

PP채널에선 절대 강자 ‘도깨비’의 종영 뒤로 설 특선 영화들이 시청률 순위권에 대거 진입했다. 3위 ‘검사외전’을 비롯해 4위 ‘검은사제’, 7위 ‘히말라야’ 등이 있었으며, 다른 채널에서 방영한 ‘검은사제’는 17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같은 설 특선영화는 30·40대가 주로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 동안 방송된 프로그램 시청률을 연령대별로 살펴본 TNMS 조사결과 따르면 30대는 SBS 특선영화 ‘검사외전’(6.9%)을, 40대는 KBS2 특선영화 ‘미션임파서블:로그네이션’(8.7%)을 많이 시청했다.

반면 10대는 MBC ‘아이돌스타 육상, 양궁, 리듬체조, 에어로빅 선수권 대회’ 시청률이 5.3%로 예능 프로그램 중 가장 높았으며, 20대에선 MBC ‘가출선언 사십춘기’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다. 이에 대해 TNMS 매체전략연구소 윤호진 연구원은 “설을 맞아 가족끼리 TV를 보면서 무거운 뉴스보다는 가벼운 예능이나 영화를 많이 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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