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도 ‘젠더감수성’ 높여야
마케팅도 ‘젠더감수성’ 높여야
  •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7.04.12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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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양성평등 위한 안내서 제작…차별·혐오 표현 주의 당부

# “살결이 야들야들해 보이는데 상당히 경기를 억세게 치르는 선수” - 여자 유도경기 중계 중 해설자 멘트.
# “남자들이니까 아시잖아요. 팔십이라도 그런 유혹 앞에서는 견딜 수 없어.” - 성폭력 사건을 다루는 보도 프로그램 중 한 시민의 인터뷰.

[더피알=이윤주 기자] 방송에서 성차별 논란을 불러일으킨 사례들이다. 부지불식간에 나오는 이같은 남성중심적 발언은 성적 불쾌감을 일으키며 종종 도마 위에 오르내리곤 한다. 

소비자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해 튀는 화법을 고민하는 광고·마케팅 활동에서도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 실제 온라인상에서 ‘여혐(여성혐오)’은 물론 ‘남혐(남성혐오)’ 등의 표현이 늘면서 콘텐츠 제작시 필수 체크항목으로 ‘젠더감수성’이 꼽히고 있다. ▷관련기사: 21세기 광고 속 20세기 여성

여성가족부는 이런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해 ‘양성평등 방송 프로그램 제작 안내서’를 제작, 성차별적 언어 사용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에 따르면 ‘여자는 ~해야’, ‘남자는 ~해야’ 등과 같은 성 고정관념을 담은 언어적·시각적 표현은 부적절하다. ‘김치녀’ ‘김여사’ ‘맘충’ ‘한남’ 등 특정 성을 혐오적으로 바라보는 언어도 지양돼야 한다. 

아울러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영계’ ‘꿀벅지’ 등의 단어와 남성의 외모를 우열의 문제로 다루는 ‘180cm 미만 루저’와 같은 표현은 아예 방송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적시했다.

여가부는 “혐오 표현의 사용이 현상의 부당성을 드러내기 위해 불가피하게 사용되는 경우라도 과하게 사용되지 않도록 수위조절에 엄격한 시선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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