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관계 달라지나
북중관계 달라지나
  •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7.04.24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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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솎아보기] 환구시보 “美 북한 핵시설 타격시 군사개입 불필요”…고강도 제재 방향으로 해석
주요 이슈에 대한 언론들의 다양한 해석과 논평, ‘사설솎아보기’를 통해 한 눈에 살펴봅니다.

오늘의 이슈 중국 환구시보 사평

[더피알=이윤주 기자] 중국이 북한의 핵시설에 대한 외부 타격이 있어도 군사적 개입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달라진 북중 관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지난 22일 ‘북핵, 미국은 중국에 어느 정도의 희망을 바라야 하나’라는 사평을 통해 “미국이 고려하는, 북한 주요 핵시설 등의 ‘외과수술식 공격’에 대해선 일단 외교적인 수단으로 억제에 나서겠지만, 군사적 개입은 불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이 국제사회의 ‘강한 대북 압박’에 동참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환구시보는 그동안 민감한 외교안보 현안에 대해 나팔수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중국 정부의 대북정책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일보는 사설을 통해 “미·중 정상회담 이후 북핵 문제에 대한 양국 협조 기조가 뚜렷해지는 흐름 속에서 중국이 고강도 제재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북한이 6차 핵실험을 진행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가운데, 북한엔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뉴시스

△서울신문: “北 공격해도 군사개입 안 할 것”이라고 한 中 언론

서울신문은 “눈여겨볼 대목은 중국의 핵무기 불용 의지”라며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보유는 북·중 우호조약상 중국의 ‘자동군사개입’ 의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밝힘으로써 북한 핵시설에 대한 미국 등의 타격 용인과 대북 원유공급 축소 시사는 북한의 안보·경제를 치명적으로 위협할 수 있는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중 정상회담 이후 북핵 문제에 대한 양국 협조 기조가 뚜렷해지는 흐름 속에서 중국의 국가 이익 기준에 맞춰 고강도 제재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의 ‘유례없는 협조’를 극찬한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봤다.

△조선일보: 中 ‘美, 북핵시설 타격’ 수용 조짐, 대북 최후통첩이다

조선일보는 “중국의 입장은 지난 7일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 이후 의미있게 변화하고 있다. 시진핑 체제는 국제사회에서 북한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가 커지고, 트럼프의 대북 압박이 예상보다 강하자 대북 정책을 재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지난 2월 김정은이 외국 공항에서 자신의 형을 화학무기로 살해한 것은 중국 지도부에도 큰 충격을 주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조선은 “중국의 이런 변화는 아직은 전술적 차원일 뿐 전략적 관점의 근본이 바뀐 것은 아니라고 봐야 한다. 다만 중국의 변화를 어떻게 가속화시킬 것인지에 대한 고민과 노력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한·중은 사드 갈등 차원은 넘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일보: 심상치 않은 중국의 북한 압박 움직임

한국일보는 “중국의 대북 경고로 비칠 수 있는 움직임은 벌써 여럿 포착됐다. 평양의 주유소가 기름 판매를 외교관이나 국제기구 차량으로 제한하고 있다고 한다. 아직 영업하는 주유소도 기름을 넣으려는 차량의 줄이 평소보다 길어졌으며 기름 값 또한 크게 올랐다고 한다”며 “북한은 유류를 중국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하는데 중국이 원유 공급 축소 조치를 취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초음속 전투기의 실탄 사격 훈련과 이지스 구축함의 훈련 모습을 공개해 북한을 겨냥한 무력시위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북한은 ‘남의 장단에 춤을 추기가 그리도 좋은가’라는 제목의 관영 조선중앙통신의 논평 등을 통해 북중 관계가 파국에 이를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을 동시에 비난하며 ‘특단의 선택’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며 “북 핵과 미사일 문제에 대해 전례 없이 중국까지 강하게 대응하고 나선 상황이다. 북한은 이런 현실을 냉정하게 인식하고 현명한 출구를 찾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주요 신문 4월 24일 사설>

경향신문 = 국민의당 색깔론, 남북대결 정책으로 선회하겠다는 건가 / 진흙탕 대선 속 돋보이는 심상정 후보의 정책선거 / 불황에도 웃는 은행들, 금융소비자 보호는 안 보인다

국민일보 = 댓글 폭탄은 반민주적 여론조작 행위다 / 성폭행 모의의혹 홍준표, 대통령 자격 있나 / 교육감 선출방식 조속히 바꿔야

동아일보 = 또 바뀐 ‘송민순 문건’ 해명, 文 대북관보다 진실성 문제다 / 문재인 외교안보 공약 발표… ‘햇볕 재탕’으론 북핵 못 풀어 / 美 ‘북핵 선제타격’해도 “군사개입 않겠다”는 中

서울신문 = 어제 토론서도 설전, 新북풍 블랙홀에 빠진 대선 / "北 공격해도 군사개입 안 할 것”이라고 한 中 언론 / 사상 최악 대졸 실업, 일자리 나누기로 돌파를

세계일보 = '송민순 문건', 북풍 아니라 국가안보 문제다 / 문자테러, 지역감정 조장하면서 국민통합 외쳐서야 / 총성 울린 美 보호무역 파고 넘을 방책 뭔가

조선일보 = 中 '美, 北核시설 타격' 수용 조짐, 對北 최후통첩이다 / 文, 집권 때 北이 싫다고 하면 안 할 텐가

중앙일보 = 미국의 ‘외과수술식 북한 공격’ 묵인 시사한 중국 / 또 네거티브로 얼룩진 TV 대선토론, 달라져야 / 일자리 공약은 추진력과 실천 능력 겸비해야

한겨레 = TV토론 퇴색시킨 '색깔론'의 망령 / 한목소리 낸 '재벌 개혁', 정권 초반에 추진하라 / 성범죄 혐의마저 '선거 마케팅'에 쓰겠다는 건가

한국일보 = 색깔론 '블랙홀'에 빠진 대선, 이젠 고리 끊자 / 심상치 않은 중국의 북한 압박 움직임 / 가계부채 고통 속 은행 이자 돈벌이 정당한가

매일경제 = 송민순 문건 난타전, 두개의 본질적 궁금증 해소못한 답답함 / 선거훌리건의 도넘은 디지털 테러 전 국민에게 상처만 준다 / 종잡을 수 없는 트럼프의 고립주의 경제외교, 한국 대비하고 있나

한국경제 = 신정부 출범이 '하반기 변수'될 수 있다는 한은 총재의 경고 / 공약보다 더 주목해야 할 대선 캠프 인사들 / '현금없는 사회'로 가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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