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타워가 555m 등반에 거는 기대
롯데월드타워가 555m 등반에 거는 기대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7.05.16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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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인 선수와 맨손 빌더링 이벤트 마련, 국내 넘어 해외 홍보효과 염두

[더피알=안선혜 기자] 하늘의 불꽃쇼와 석촌호수에 띄운 ‘스위트스완’ 등으로 세간의 시선을 끌었던 롯데월드타워가 이번엔 123층 555m 높이 빌딩을 맨손으로 오르는 아찔한 도전을 시도한다. 

오는 20일 클라이밍(암벽등반) 여제 김자인 선수가 롯데월드타워의 자체 구조물(버티컬 핀)과 안전 장비만을 이용해 빌더링에 나서는 것. 빌더링은 ‘빌딩’과 스포츠 클라이밍의 한 종목인 ‘볼더링’의 합성어로, 도심의 빌딩 벽을 오르는 익스트림 스포츠다. 

국내 최고 높이 555m 롯데월드타워 앞에서 김자인 선수가 빌더링 완등을 다짐하고 있다. 롯데물산 제공

앞선 초대형 프로젝트로 개장 초기 집객 효과를 꾀했다면, 이번 빌더링은 롯데월드타워가 국내 최고 높이 빌딩이라는 점을 각인시키는 이벤트로 해석된다. 국내를 넘어 해외 홍보효과까지 염두에 둔 것이기도 하다.

롯데월드타워 운영사인 롯데물산 관계자는 <더피알>과의 통화에서 “우리나라에선 롯데월드타워가 잘 알려져 있지만 아직 해외는 덜하다”며 “빌더링이 해외에서 크게 각광받는 스포츠인 만큼, 이번 기회를 통해 널리 알려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도전은 김 선수의 소속사인 올댓스포츠 측에서 먼저 제안해 이뤄지게 됐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대선 전에 제안이 왔는데, 그간 힘든 시간을 보낸 국민들에게 힘이 되고 희망을 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해듣고 수락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 선수는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클라이밍 월드컵 25회 우승, 아시아선수권 대회 11연패 등의 타이틀을 보유한 국내 간판 암벽등반 전문가다. 지난 2013년 부산 KNN타워(128m)와 서울 명동 롯데백화점(84m)을 완등한 바도 있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시작되는 555m 빌더링 도전은 종편채널(채널A)과 온라인 포털(네이버)을 통해 생중계되며, 롯데월드타워 공식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또한 롯데월드타워 앞 특설무대 및 롯데월드몰 내 대형 스크린에서도 김자인 선수의 도전을 지켜보는 것이 가능하다. 롯데물산 측은 현장을 찾아 응원하는 관객들을 위해 디제잉(DJing) 퍼포먼스 등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 주말을 맞아 타워를 찾는 시민들에게 색다른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과거 빌더링 기록보다 약 4배 이상에 달하는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만큼 (김 선수가) 긴장감 반 자신감 반에 차있다고 들었다”며 “고층으로 올라갈수록 바람이 거세 어려움은 있겠지만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물산은 다양한 방식의 미디어 노출을 통해 초고층 타워의 특성을 알리는 데 주력해 왔다. 

지난 9일 대통령 선거일에는 MBC와 손잡고 건불 외벽 LED를 통해 개표 현황을 실시간 표시했고, 그에 앞서 복수 언론과 손잡고 네이티브 광고(애드)를 진행했다. 타워 특성을 살려 스크롤을 내려가며 각 층의 시설물과 특징을 살펴보는 콘텐츠를 만들거나, 건물 층수와 동일한 123개의 카드뉴스를 생성하는 식이다.  

아울러 지난 4월에는 수직 마라톤 대회인 스카이런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최고층인 123층 전망대까지 약 500m, 모두 2917개의 계단을 오르는 대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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