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속 안정’ 文 경제팀의 과제
‘변화 속 안정’ 文 경제팀의 과제
  •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7.05.2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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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솎아보기] 개혁 의지 드러난 파격 인사…한국일보 “묘한 균형감 감돌아”
주요 이슈에 대한 언론들의 다양한 해석과 논평, ‘사설솎아보기’를 통해 한 눈에 살펴봅니다.

오늘의 이슈 경제 라인 구축

[더피알=이윤주 기자] 문재인 정부 1기 경제팀이 윤곽을 드러냈다. 청와대는 경제부총리에 김동연 아주대 총장, 청와대 정책실장에 장하성 고려대 교수를 지명했다. 또 보수 성향의 김광두 서강대 교수를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위원장으로 발탁해 ‘파격 인사’ 행보를 이어갔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장 정책실장은 경제민주화와 소득주도 성장을 함께 추진할 최고 적임자, 김 부총리 내정자는 경제에 대한 거시적 통찰력이 있는 유능한 경제관료”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그리고 김 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은 “경제를 보는 시각은 다르지만 손잡을 수 있는 보수 경제학자”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 내정자는 참여정부시절부터 경제정책 입안에 참가하는 등 문 대통령의 경제 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는 인물로 꼽힌다. 경제성장 패러다임의 전환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방향성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 진보경제학자 중 한 사람인 장 교수를 정책실장에 내정한 것은 재벌 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로 해석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제교사로 불렸던 김 교수를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으로 임명한 점은 경제 문제에서도 진보와 보수의 화합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하성 정책실장이 21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인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한국일보: 공정경제·재벌개혁 의지 천명한 경제팀 인선

한국일보는 새 정부 첫 경제팀 인선에 대한 느낌을 “강력하고 참신하다. 묘한 균형감까지 감돈다”고 표현하면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장 교수의 전격 기용이다. 장 교수는 김 공정위원장 후보와 함께 오랫동안 우리 경제의 양대 현안인 양극화와 재벌문제를 천착한 학자이자 시민운동가”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 정책실장과 김 공정위원장 후보 등이 경제의 패러다임을 바꿀 시대적 아젠다를 새 정부에 이식시킬 견인차라면, 김동연 부총리 후보는 변화 속에서도 경제회복, 구조조정, 재정개혁 등 전통적 정책과제를 뚝심 있고 안정적으로 수행할 적임자로 꼽힌다”며 “무엇보다 재정, 금융, 정책 등을 두루 경험한 정통 관료 출신으로서 그 동안 적잖이 흐트러진 경제 부처와 관료들의 응집력과 기강을 복원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국민일보: 새 경제부총리 일자리 창출·양극화 해소 해법 내놔야

국민일보는 “새 정부 첫 경제 사령탑 앞에 놓인 현실은 녹록지 않다. 저성장과 양극화, 민생경제 위기 등 한국경제를 압박하는 요인은 한둘이 아니다”며 “대외적 환경 역시 불투명한 전망이 우세하다” 우려했다.

국민은 “특히 일자리 문제는 최우선 당면 과제다. 새 정부 소득주도 성장의 핵심은 일자리다. 문 정부 경제정책의 성패는 제대로 된 일자리를 얼마나 만드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저성장 늪에서 빠져나와 경기를 진작시키고 성장 잠재력을 확충하는 것은 새 정부 초대 경제수장이 맡아야 할 궁극적인 목표”라고 당부했다.

△한국경제: 문재인 정부 ‘1기 경제팀’에 쏠리는 다양한 시선

한국경제는 “김 부총리 후보자는 대표적인 ‘흙수저’ 출신으로 이전 정부에서 기획재정부 차관, 국무조정실장을 지낸 예산통”이라면서도 “부처 간 조정능력은 검증됐지만 첨예한 경제현안들을 강한 리더십으로 풀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장 실장은 먼저 지명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와 함께 참여연대를 이끌며 소액주주 운동 등을 벌여온 ‘재벌 저격수’로 유명하다. 비평가로선 탁월할지 몰라도 ‘창작가’의 역할은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봤다.

한경은 “1기 경제팀을 보는 시각이 다양하다. 아직 적지 않은 부처 장관들 인선이 남아 있지만 지금까지의 인선에 비춰 새 정부의 경제정책은 ‘성장’보다 ‘불균형 해소’에 방점이 찍혀 있음은 누구나 짐작할 수 있다”며 “‘김동연 경제팀’보다 ‘장하성-김상조 라인’에 더 관심이 쏠린다. 시민단체 출신을 핵심 요직에 배치해 그동안 ‘써보지 않은 근육’을 사용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라고 봤다.

<주요 신문 5월 22일 사설>

경향신문 = 탕평과 통합을 위한 문 대통령의 내각ㆍ참모 인선 / 새 경제 사령탑에 맡겨진 경제활력과 경제민주화 / 5ㆍ18민주화운동 교육 전국 확대 당연하다

국민일보 = 문재인式 실용인사, 고인 물 씻어내는 계기 되길 / 새 경제부총리 일자리 창출·양극화 해소 해법 내놔야 / 철저한 후보자 자질 검증은 국회 의무다

동아일보 = 北 ‘미사일 축포’ 받은 새 외교안보 라인의 과제 / 文 경제팀, 재벌개혁 집착하다 성장·일자리 놓치지 말아야 / 청년 꿈 볼모로 노동 착취한 게임업체

서울신문 = 출신, 성별보다 능력 중시한 경제ㆍ외교라인 인사 / 검찰 개혁은 비대한 조직 슬림화부터 / 새 정부 시험하는 듯 또 미사일 도발한 北

세계일보 = 문 대통령, 이번엔 책임내각 제대로 운용해보라 / 사드 보복 완화한 中, 한국과 대북 공조 다져나가길 / 검찰 개혁 성공하려면 청와대부터 덕 볼 생각 버려야

조선일보 = 새 외교ㆍ안보팀은 北核 無경험자들, 北은 또 미사일 도발 / 김동연 '5년 정권' 아닌 '50년 한국 경제' 보고 가길 / '촛불 참가했으니 빚 갚으라'고 정부에 요구한 전교조

중앙일보 = '재벌 개혁' 경제라인…시장 역동성은 어떻게 살리나 / 신선하지만 능력 지켜봐야 할 외교·안보 인사 / 시대 정신에 맞춰 검찰의 기수문화 타파하자

한겨레 = 김동연-장하성 경제팀, '금수저-흙수저 구조'를 깨라 / '안보 개념' 확장한 비군인 출신 안보사령탑 / 공영방송 망친 책임자들 스스로 물러나야

한국일보 = 정세변화에 찬물 끼얹는 北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 / 새 외교안보 진용, 신선하지만 우려와 주문도 많아 / 공정경제ㆍ재벌개혁 의지 천명한 경제팀 인선

매일경제 = 문재인정부 첫 경제사령탑 김동연에 거는 기대 / 모습 드러낸 외교안보팀 사드논란부터 깔끔히 정리하라 / 시동 건 도시재생사업 선진인프라 투자로 경제활력 살리길

한국경제 = 문재인 정부 '1기 경제팀'에 쏠리는 다양한 시선 / '문재인 외교' 간보기 한 중국의 '의전 무례' / 외국 빵집만 성업하게 만든 규제의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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