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약속하는 희망
눈으로 약속하는 희망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7.06.2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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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스터디] 각막기증 활성화 캠페인 ‘아이 프로미스 유’

[더피알=조성미 기자] “나의 눈이 약속합니다. 내가 본 수많은 아름다운 순간을 훗날 다른 이도 볼 수 있도록, EYE PROMISE YOU(아이 프로미스 유).”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들에게 멋진 세상을 볼 수 있도록 희망의 빛을 선물하는 캠페인이다.

“더 많은 환우들이 하루빨리 새로운 세상을 볼 수 있기를 바라요.” 왼쪽 눈으로만 세상을 봐야했던 서지원 씨는 지난 2010년 2월, 각막이식 수술을 받았다. 그에게 새 빛을 선물한 이는 십년 동안 희귀병을 앓다가 하늘나라로 떠난 동갑내기 남학생이었다. 서 씨는 이식수술을 받은 후 기증인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지금까지 장기기증의 필요성에 대해 알리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어머니가 각막이식인인 원종건 씨도 아이 프로미스 유 캠페인에 참여했다. 어머니 박진숙 씨는 청각장애와 시각장애를 안고 폐지와 공병을 모아 마련한 돈과 기초생활수급비로 어렵게 가계를 꾸려왔다. 그러던 중 지난 2005년,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와 방송의 도움으로 각막이식 수술을 받았다. 모자는 이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결손가정의 결연아동 후원에 나서고 있다.

특히 어머니와 받은 만큼 세상에 베풀며 살아가기로 약속했다는 원 씨는 지난 2012년 대학생이 되자마자 본부에 장기기증을 서약하기도. 그는 “기적적으로 각막이식 수술을 받은 어머니를 보며 저 역시 먼 훗날 시각장애 환우들을 위해 생명 나눔을 실천하고 떠나겠다는 다짐을 했다”며 “아이 프로미스 유 캠페인을 통해 더 많은 시각장애 환우들이 희망을 선물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개요

- 집행주체 :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 집행기간 : 2017년 2월 ~
- 집행형식 : 소셜미디어 릴레이 캠페인

탄생 배경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지난 2월, 장기기증 인식개선 및 각막기증 활성화를 위한 캠페인 ‘아이 프로미스 유(EYE PROMISE YOU)’를 시작했다. 각막이식만을 애타게 기다리는 시각장애 환우들에게 희망을 전달하기 위한 취지로 출발한 아이 프로미스 유는 ‘새로운 세상을 볼 당신에게 하는 약속’이라는 주제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릴레이로 진행되고 있다.

진행 현황

아이 프로미스 유 캠페인은 개인 소셜미디어 또는 아이 프로미스 유 공식 페이스북 계정 및 이벤트 페이지(eyepromiseyou.com)에 본인의 눈 사진과 시각장애 환우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사진, 그리고 희망의 메시지를 함께 작성해 업로드하는 방식으로 남녀노소 상관없이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다.

새로운 세상을 약속하고 시각장애 환우들을 응원하는 캠페인 취지에 공감한 유명인들의 참여가 잇따르고 있다. 지금까지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최지우, 신동엽, 김희철, 채정안, 다이나믹 듀오, 공형진, 지진희, 김영철, 이일화, 이세영, 신동엽, 지석진, 하하, 윤도현, 공민지 등의 유명 스타 99명이 뜻을 같이 했다.

이와 함께 실제 각막이식인들도 캠페인에 참여,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뜨게 된 자신들의 이야기를 통해 각막기증의 소중함을 직접 담아내 더 큰 울림을 전하고 있다.

실행 성과

지난 2월 16일부터 시작된 이번 캠페인은 유명인들과 시민들의 자발적인 동참이 지속적으로 이뤄져 지금까지 3000여명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본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2~4월의 모바일 및 홈페이지를 통한 각막기증 서약자는 3372명으로 전년 동기(2780명)에 비해 약 21% 증가했다. 아이 프로미스 유 캠페인이 각막기증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향후 계획

더 많은 사람들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을 약속하는 한해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아이 프로미스 유 캠페인은 올해 연말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작은 사랑으로 그 누군가에게 희망과 빛을 전해 줄 수 있는 캠페인에 공감하는 더 많은 사람들의 참여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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