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느님’이 보우하사…배달어플의 튀는전(戰)
‘치느님’이 보우하사…배달어플의 튀는전(戰)
  •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7.07.2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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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닭다리 손잡이, 치믈리에 자격시험 등…크리에이티브 소재된 국민 간식

#. K씨는 퇴근길 지하철을 탔다가 진풍경을 마주했다. 전동차 내 손잡이마다 닭다리와 철가방이 달려있었다.

인스타그램에 #배달통 #치킨 등으로 퍼지는 지하철 2호선 인증샷. 인스타그램

[더피알=이윤주 기자] 우리나라 국민의 유별난 닭사랑이 배달어플의 치킨전(戰)을 불러오고 있다. 튀는 마케팅 전략의 소재로 닭을 선택,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들의 호감을 높이는 것이다.

지하철 2호선 한 칸을 가득채운 닭다리모형은 배달통이 진행한 깜짝 이벤트다. 퇴근길에 국민간식 ‘치느님’을 유쾌하게 보여줌으로써 배달통을 이용한 주문을 유도한 것. 웃음을 유발하는 지하철 내부 모습은 SNS상에서 #배달통 #2호선 #닭다리 등의 해시태그로 퍼지고 있다.

양명호 배달통 브랜드관리팀 팀장은 “유쾌하고 임팩트 있는 광고를 통해 배달어플이 필요한 상황에서 가장 먼저 배달통이 떠오르게 하는 것이 목표”라며 “배달어플 주요 이용층인 직장인들이 출퇴근 시 많이 이용하는 2호선 열차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 팀장은 “전체 주문에서 치킨 카테고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고, 또 복날을 맞아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 예상하기에 치킨을 소재로 8월 중순까지 (오프라인 광고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배달통이 일상 속 이색 아이디어로 시선을 끌었다면, 배달의민족은 좀 더 큰 판을 벌였다. 다름 아닌 치킨능력평가대회다. 실제 오는 22일 서울 송파구 잠실에 위치한 롯데호텔에서 ‘배민 치믈리에 자격시험’이 개최된다. 치믈리에는 ‘치킨’과 ‘소믈리에’의 합성어로 치킨감별사를 뜻한다.

22일 개최하는 '배민 치믈리에 자격시험'. 배달의민족 제공

사전 신청한 치킨 마니아들 중 선착순으로 일정 인원을 선발, 일반 전문자격시험과 마찬가지로 필기와 실기 전형을 치를 기회가 주어진다.

치킨의 사진이나 먹는 소리만으로 제품을 맞추거나, 눈을 가린 채 맛을 보는 블라인드 테스트 등이 출제될 예정. 모든 과정을 통과한 이들에게는 배달의민족이 인증하는 치믈리에 자격이 주어진다.

이처럼 ‘국민 간식’으로 통하는 치킨은 이제 서비스 브랜딩을 위한 크리에이티브의 소재로써 톡톡히 활용된다.

배달의민족 성호경 홍보팀장은 “배달음식의 30%가 치킨이다. 한국에서는 치킨이 아이콘화 됐다”며 “‘배달음식=치킨’이라는 상징성이 커뮤니케이션하기 편하고 마케팅에 활용하기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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