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평가위 출범 이후 첫 퇴출 매체 나올까
포털평가위 출범 이후 첫 퇴출 매체 나올까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7.08.1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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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입점 매체 재평가…누적 벌점 5점 이상·계약 당시 상황과 달라진 경우 대상

[더피알=강미혜 기자] 포털 입점 매체에 대한 재평가가 오는 9월 처음으로 이뤄진다. 양대 포털의 뉴스제휴를 심사하는 평가위원회가 출범한 이후 지금껏 탈락 매체가 없었다는 점에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네이버 모바일과 다음 pc 화면.

네이버·카카오의 뉴스제휴평가위원회(이하 평가위)는 기존 입점 매체 재평가를 위한 태스크포스(TF)에서 나온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규정을 개정, 9월 첫 심사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포털과 제휴한 매체 전체가 대상이다.

재평가가 진행되는 해당 월을 기준으로 12개월 간 부과 받은 누적벌점이 5점 이하일 경우엔 평가에서 제외되지만 예외규정이 있다.

우선 매체와 포털 간 최초 제휴 계약 당시 기준과 현저한 변경이 있거나, 매체 성격이 크게 달라진 경우 포털사가 평가위에 요청하면 재평가 대상에 포함된다. 가령 경제매체로 입점했다가 연예·스포츠 기사를 쏟아냈다면 재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때 평가위원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또한 재평가 결과가 각 제휴 영역의 최소 점수에 도달하지 못할 시에도 탈락된다.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뉴스검색제휴는 60점 미만일 경우, 뉴스스탠드제휴는 70점 미만, 뉴스콘텐츠제휴는 80점 미만일 때 각각 계약 해지가 된다.

재평가 대상 매체에는 사전 안내되며, 재평가 진행에 대한 소명자료를 별도 접수 받아 평가 자료로 대체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평가위 한 관계자는 “기 규정에 의거해 벌점이 쌓인 매체를 대상으로 재평가가 이뤄지기 때문에 그 수가 많지 않아 실효성이 크진 않을 것”으로 보면서도 “포털과의 계약을 위반하는 매체를 걸러내야 한다는 평가위 내부 공감대가 큰 만큼 내년 상반기께 강화된 2.0 버전의 개정안이 나올 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평가위는 영역별 뉴스 제휴 점수 기준도 10점씩 낮췄다. 포털 입점 문턱이 높아져 신생 매체들이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비판을 의식한 조치로 보인다. 이같은 내용의 개정안은 8월 11일부터 적용된다.

뉴스제휴평가위 심의위원회 이근영 위원장은 “제휴 매체의 평가, 절차 등 다소 미비했던 규정의 정비를 통해 뉴스제휴평가위의 절차적 정당성과 신뢰성 강화가 기대된다”며 “이후에도 개선의 여지가 있는 부분은 활발한 내부 토의 및 TF 활동 등을 통해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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