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그리고 반복…너는 지금 이 광고에 중독되고 있다
단순 그리고 반복…너는 지금 이 광고에 중독되고 있다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7.09.06 17:3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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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타깃 공략 위한 주문, SNS 최적화 방법 선택

[더피알=조성미 기자] 눈물 쏙 빠지는 감동영상, 사람들의 의외의 반응에서 재미를 주는 몰카영상, 황당할 정도로 웃긴 B급영상 등 다양한 콘셉트로 바이럴광고의 트렌드도 변화해왔다.

이 가운데 최근 눈에 띄는 것이 바로 마치 주문을 걸 듯 반복을 통해 메시지를 주입하는 중독형 광고다. 단순한 멜로디와 가사를 반복해 빠져들게 만드는 후크송의 영상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처음 봤을 땐 다소 오글거리거나 다소 기괴해 보이기까지 하지만 볼수록 빠져드는 독특한 매력을 뽐낸다.

트로피카나 스파클링은 최근 단순 메시지를 반복하는 광고를 선보였다. 단색의 배경 앞에 선 모델이 ♪복숭아 톡톡톡 트로피카나♫란 노래만을 반복하며 격렬하게 안무를 소화하며 시작한다. 후반부에는 격렬하게 춤추거나 과장된 표정으로 립싱크하는 모델의 모습을 복제해 만화처럼 연출했다.

이에 대해 롯데칠성 관계자는 “장황하게 설명하기보다 ‘리얼 과즙이 주는 리얼 스파클링’이라는 키(key)메시지만을 전달하고자 했다”며 “이를 위해 ‘각각의 과일 맛에 어울리는 후르츠 댄스’라는 콘셉트에 맞춰 말이 아닌 몸으로 표현했다”고 의도를 설명했다.

광고모델 또한 철저히 광고 콘셉트에 맞췄다. 무한도전에 출연해 자신만의 스타일로 다양한 안무를 열정적으로 소화해 화제를 모은 신인 걸그룹 모모랜드의 주이를 발탁, 격렬한 안무에 볼이 빨갛게 상기되면서도 밝은 표정으로 괜찮다고 말하는 당시 모습을 재연했다.

개성과 매력으로 어필하는 모델 주이 역시 반복재생을 부르는 포인트로 작용한다. 광고를 본 이들은 ‘흥 오르긴 하는데 넘나 힘들어 보인다’ ‘춤출 때 너무 숨차보여..’ 등 열심히 하는 모습이 귀엽고 재미있으면서도 짠해 자꾸 보게 된다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G마켓의 하드캐리 광고는 좀 더 강력한 중독성을 뽐내고 있다. 설현과 김희철이 나와 무표정한 얼굴로 (마치 국민체조 같은) 단순한 안무를 반복한다. CM송 역시 ‘덥다’ ‘예뻐’ ‘풍덩’ ‘짜릿’ ‘꿀잼’ 등 같은 단어의 반복 위에 멜로디에 큰 변화가 없이 읊조리듯 메시지를 전한다.

독특한 중독성 덕분에 하드캐리 광고 시리즈를 묶은 영상이 온라인에 돌아다니는가하면, 다양한 패러디도 이뤄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G마켓도 어린이가 나오는 키자니아 편이나 쇼미더머니 편 등 셀프복제를 한 것은 물론, 패러디하는 이들을 위해 음원을 제공하기도 했다.

높은 호응에 가을 시즌에 맞춘 후속 광고까지 나왔다. 추석 명절을 맞아 준비한 골든위크를 알리는 광고로, 김희철 혹은 설현의 무한 복제를 통한 시각적 중독성이 더해졌다.

G마켓 관계자는 “하드캐리 광고는 특별한 메시지를 담기 위해 심도 있게 고민했다기 보다는 빠르게 돌아가는 SNS 트렌드에 맞춰 중독성 있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이러한 전략이 맞아 떨어지며 SNS상에서 조회수와 공유수가 높은 것은 물론 소셜콘텐츠의 인기 척도라 할 수 있는 패러디도 다양하게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중독형 광고는 젊은층을 타깃으로 하는 광고가 TV에서 온라인 채널로 옮겨가는 것과 흐름을 같이 한다. G마켓의 하드캐리는 SNS 전용 광고로 코믹댄스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인기를 끌며, 타깃층의 행동에 맞춘 일종의 콘텐츠 놀이의 장을 열었다. 특히 광고모델인 김희철이 자신의 SNS에 촬영장 영상을 업로드하는 등 소셜상에서 영향력 있는 이들의 동참으로 강력한 확산을 이끌어 냈다.

트로피카나 스파클링 광고 역시 유튜브를 비롯해 젊은 세대들이 주로 접하는 SNS 및 포털사이트 등에 집중해 집행되고 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보다 적은 비용으로 효과적인 타깃팅이 가능한 온라인 채널을 활용해 영타깃들이 언제, 어디서나 광고를 쉽게 접할 수 있는 미디어 전략을 수립했다”며 “‘개성있고 중독성 있는 댄스 때문에 도무지 지나칠 수가 없다’라는 반응과 함께 6일 만에 조회수 약 200만 건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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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물덩이 2017-09-21 07:56:01
진짜 가만히 있으면 트로피카나 광고만 생각나. 주황색 보라색애가 나와서 춤추며 트로피카~나! 트로피카~나!
이러고..분홍색애는 오늘 처음보네. 지금도 출근전 생각나서 검색하다가 보고 있다가 댓글까지..완전 중독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