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VR·AR 시장 판 키운다
KT, VR·AR 시장 판 키운다
  • 서영길 기자 (newsworth@the-pr.co.kr)
  • 승인 2018.02.20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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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까지 1조원대 규모 계획…VR 테마파크 조성, 가정용 VR 상품 출시

[더피알=서영길 기자] KT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등 이른바 실감형 미디어 시장을 본격적으로 키울 채비에 나섰다.

KT는 실감형 미디어를 5세대(5G) 이동통신에 대비하는 핵심기술 중 하나로 보고, 이 시장을 1조원 규모까지 키우는 것은 물론 그룹 자체적으로도 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국에 VR 테마파크를 열고 가정용 VR 상품도 내놓는다.

KT는 지난 2014년부터 서울 동대문에 위치한 세계 최초 홀로그램 전용관 ‘K 라이브(K-live)’를 통해 K팝 홀로그램 콘서트 등을 개최하며 실감형 미디어 사업의 가능성을 타진한 바 있다. 또 지금은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실감형미디어 융복합 체험관 ‘K 라이브 X(K-live X)’를 운영하며 경험을 축적해 왔다.

KT는 이 같은 경험을 토대로 현재 약 2000억원 수준인 국내 실감형 미디어 시장 규모를 오는 2020년까지 5배 가량 끌어올려 1조원대로 만들 계획이다.

생태계 조성을 위해 이종업과도 적극적으로 손을 잡는다.

KT는 GS리테일과 공동투자를 통해 다음 달 초 서울 신촌에 도심형 VR 테마파크 ‘브라이트(VRIGHT)’를 연다. KT는 5G 등 네트워크 기술과 ICT 역량을 제공하고, GS리테일은 시장 상권 분석, 매장 및 인력 운영 등을 맡게 된다.

kt와 gs리테일이 3월 초 공동으로 오픈하는 ‘브라이트’ 내부 모습. kt 제공

브라이트에는 1인칭 슈팅게임 ‘스페셜포스’를 VR게임으로 재탄생시킨 ‘스페셜포스 VR: UNIVERSAL WAR’와 플라잉 제트(Flying Jet) 등 약 50여 종의 VR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브라이트 사용료는 스페셜포스의 경우 1게임(최대 4인 기준)에 1만원으로 책정됐고, VR·AR 체험은 프리패스(Freepass, 무제한)가 2만2000원, 빅5가 1만7000원, 빅3가 1만5000원이다.

KT는 이후 3년 동안 직영점 및 가맹점 형태로 실감형 미디어 체험 공간을 200여곳으로 확대해 VR·AR 시장 활성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KT는 국내에 부족한 실감형 미디어 콘텐츠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VR·AR 전용 펀드조성 등 콘텐츠 투자도 함께 진행한다. 영상, 게임, 웹툰 등 다양한 장르의 실감형 미디어 콘텐츠 제작을 위한 국내 사업자와의 협업은 물론 유명 글로벌 콘텐츠 저작권도 확보할 예정이다.

또 일체형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머리에 쓰는 영상표시장치)를 포함한 ‘개인형 VR극장’ 서비스를 연내 출시, 집에서도 편하게 VR영상을 시청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고윤전 KT 미래사업개발단장은 “VR·AR 서비스 및 콘텐츠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시장 규모를 키울 것”이라며 “VR·AR을 고객들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5G 킬러 콘텐츠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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