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대신 유튜브”…20대 영어공부법이 달라지고 있다
“학원 대신 유튜브”…20대 영어공부법이 달라지고 있다
  •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8.02.22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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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성+재미, 일상적 표현‧문화적 차이 다룬 콘텐츠 각광

[더피알=이윤주 기자] 온라인 콘텐츠 집결지로써 TV와 포털의 대체재로 각광받는 유튜브가 젊은층의 무료학원 역할도 하고 있다.

지금까진 주로 젊은 부모들이 자녀들의 교육용 콘텐츠를 소비하기 위해 유튜브를 이용했다면, 20대를 중심으로 자발적 공부 채널로도 활용된다. 특히 영어 등 어학공부를 위해 유튜브를 검색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직장인 정수희(28)씨는 첫 해외여행 시점에 영어 유튜브 채널을 접하게 됐다. 정씨는 “여행 가서 써먹을 수 있는 회화표현을 알고 싶었다. 특히 한국인이 실수하는 부분이나 미국인들이 실제로 쓰는 말이 궁금해서 회화 위주의 영상을 찾다가 적절한 유튜버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여행 이후에도 꾸준히 유튜브로 여행공부를 한다는 정씨는 “덤으로 영어권 문화와 영어 팁에 대해 알게 되는 것이 재밌다”며 “출퇴근길이나 짬나는 시간에 틈틈이 영상을 본다”고 말했다.

취준생 문현예(26)씨는 지인을 통해 유튜브 영어를 알게 된 케이스다. “주변에 영어공부를 해야겠다고 말하고 다녔더니 ‘날라리 데이브’라는 유튜버가 내 성격과 잘 맞는 것 같다고 추천해줬다”며 접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문씨는 “학원에선 문법이나 단어 위주로 설명해줘서 내가 배우고 싶은 것과 동떨어져 있다는 느낌을 받곤 했는데, 유튜버들은 궁금했던 핵심을 이야기하고 일상에서 실제로 쓰이는 표현을 알려줘 훨씬 유익하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들이 말하는 유튜브 영어채널의 매력은 ‘실용성’과 ‘재미’다. 스펙을 위한 영어가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내용을 가르쳐주기 때문이다.

가령 ‘1초 만에 원어민 발음 되는 꿀팁’ ‘왓썹(what's up)에 원어민처럼 반응하는 법 3가지’ ‘넷플릭스 공부법’ ‘한국인은 없이 못사는 미묘한 감정표현’ 등은 타이틀 만으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여기에 유튜버의 입담이 가미돼 콘텐츠를 재미있게 즐기면서 공부도 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게 된다. 아울러 길지 않은 영상길이와 어디서든 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문씨는 “일반 학원은 여러 사람이 있어서 (발음을) 따라 하기 부끄러운데 유튜브를 보면 집에서 막 따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콘텐츠도 편하게 즐기면서 볼 수 있는 것들이 많아 방청하면서 공부하는 기분이 든다”며 “제대로 듣지 않아도 집에서 틀어놓고만 있을 때도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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