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 봄이 오나
한반도에 봄이 오나
  •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8.04.3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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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리뷰] 北 “종전·불가침 땐 왜 핵 갖겠나”…중앙 “매력 공세에 속아 제재 풀면 안 돼”
주요 이슈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논평, ‘미디어리뷰’를 통해 한 눈에 살펴봅니다.
Today : 비핵화

2018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도보다리 산책을 다녀오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더피알=이윤주 기자] 역사적인 4·27 남북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에 평화 무드를 조성하는 소식들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한의 핵실험장을 5월 중 폐쇄하고 국제사회에 공개한다고 밝히면서 ‘비핵화’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서울신문: 北 핵실험장 공개 폐쇄, 비핵화 의지 주목한다

서울신문은 “남북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실험장 폐쇄를 대외에 공개하기로 합의했던 사실이 이틀 늦게 공개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향후 북핵 검증 과정에서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는 점에서 평가할 만한 일”이라고 밝혔다.

또 “특히 핵실험장 폐쇄 공개에 주목하는 것은 북한이 비핵화의 구체적인 일정과 이행 계획을 판문점 선언 이후 처음 구체화하고 나섰다는 점”이라며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어떠한 의혹도 남기지 않겠다는 뜻으로 비핵화와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진정성을 보이기 위한 조치로도 볼 수 있다”고 했다.

△경향신문: 핵을 갖고 어렵게 살 이유가 없다는 김정은의 다짐

경향신문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분명하게 드러났다고 평가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며 “이를 넘는 구체적인 비핵화 방안은 북·미 정상회담에서 논의하고 확인할 과제”라고 언급했다.

이어 “북·미 정상회담에서 체제보장과 대북 적대시 정책의 폐기 등 비핵화에 상응하는 미국의 조치와 함께 구체적인 비핵화 로드맵을 완성하면 될 것”이라며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과 신뢰가 쌓이고 종전과 불가침을 약속하면 왜 우리가 핵을 가지고 어렵게 살겠느냐’고 한 것은 이런 예상을 뒷받침한다”고 봤다.

△중앙일보: 절반의 성공에 취해 경계의 끈 늦춰선 안 된다

중앙일보는 “역사적인 4·27 남북 정상회담의 흥분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화해 무드를 북돋우는 소식들이 쏟아지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축제 분위기에 취해 냉엄한 현실에 눈감아서는 안 된다. 아무리 남북 정상과 수뇌부가 서로 얼싸안고 술잔을 기울여도 한순간에 수십만의 목숨을 앗아갈 핵무기가 북녘땅에 숨겨져 있음을 잊어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이 ‘남북 공동선언문에 완전한 비핵화 관련 내용이 들어가 있지만 언제, 어떻게 이루겠다는 구체적 로드맵이 빠져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며 “자칫 북한의 비핵화 약속이 공염불로 끝날 위험이 여전하다고 보고 있다. 결국 다음달에 열릴 북·미 정상회담에서 어떤 빅딜이 이뤄지느냐에 따라 한반도의 운명이 갈리게 되는 것”이라고 봤다.

중앙은 “우리는 ‘선량한 브로커(honest broker)’를 넘어 북핵 위기의 당사자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한국일보: 한반도 운명 걸린 5월, 냉철하고 자신있게 대비해야

한국일보는 “북한이 5월 중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쇄할 때 대외 언론에 공개키로 한 결정 역시 북미 간 비핵화 담판에서 상당한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는 긍정적 요인”이라면서도 “북미 정상회담까지의 촉박한 일정을 감안하면 역사적인 판문점 회담의 감동에 취해 시간을 허비하고있을 때가 아니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북미정상회담이 3~4주 이내로 다가왔다는 소식과 함께 회담 장소로 싱가포르,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두 군데가 거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미 정상회담 이전에 한미 정상회담과 한중일 정상회담을 잇따라 열고 길잡이 외교, 중재 외교전을 펼치려는 청와대 구상을 감안하면 시간이 촉박하다”며 “청와대는 남북관계 발전을 포함한 한반도 평화 구축의 담대한 구상도 비핵화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문재인 정부가 지금까지 상황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온 일련의 과정을 되짚어보면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중재와 한반도 비핵화의 완성이 넘지 못할 산은 결코 아니다”며 “한반도 문제의 운전대를 단단히 부여잡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이라는 목적지에 도착하겠다는 의연한 태도를 끝까지 견지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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