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유혹의 프로세스는 ‘알좋물사자’”
“소비자 유혹의 프로세스는 ‘알좋물사자’”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8.04.30 1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T·E·D토크 ③] 디지털 20년이 가져온 업(業)의 변화
아재들은 마지막까지 지식과 경험을 나누는 중. 사진: 이윤주 기자
아재들은 마지막까지 지식과 경험을 나누는 중. 사진: 이윤주 기자

[더피알=강미혜 기자] ‘아재신잡’을 표방했건만 당일 얼굴 마주치자마자 “근데 그 컨셉 너무 식상하지 않아?”하는 팩폭에 복잡해진 머릿속. 그리고 4차 산업혁명을 입밖에 꺼냈다가 모든 혁명의 내핵까지 파고들 기세의 두 시간 남짓한 시간을 지나며 머릿속은 물음표, 느낌표, 물음표, 점점점으로 복잡성을 더해갔다.

각 분야 전문가의 방대한 지식의 흐름대로 ‘T·E·D’로 자연 전환된 이날의 토크. 활자의 압박 속에서도 정독을 부탁드린다. 참고로 T·E·D의 의미는 맨 마지막에 나옴.

참석자 (가나다 순)
박재항 하바스코리아 전략부문 대표
신현암 팩토리8 대표
정동훈 광운대 미디어영상학부 교수
한상기 테크프론티어 대표

[토크①] “인간이 AI에 적응해 가고 있다”
[토크②] “커넥션 많아졌는데 커뮤니케이션은 사라지고 있다”에 이어..

강미혜 기자(이하 강): 기술로 인한 일상의 변화를 얘기하다 생활 속에서 직접 겪는 가짜뉴스 문제까지 얘기가 나왔는데 각자 업(業)의 관점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는 없나요?

박재항 대표(이하 박):
광고 쪽에선 로봇을 쓰는 경우가 많아졌어요. 특히 온라인 광고는 특정 사이트에 어떤 사람이 어느 시간대에 들어오느냐에 따라 카피를 바꾸기도 해요. 그건 사람이 일일이 할 수가 없는 거니까 기계가 관여하는 게 많이 일반화됐어요. 키워드를 쫙 넣으면 로봇이 알아서 조합해서 적절한 문구를 내놓는 거예요.

한상기 대표(이하 한): 삼성전자 갤럭시 광고들도 다 그래요. 누가, 언제 보느냐에 따라, 또 이 사람이 온라인상에서 어떤 검색을 했느냐에 따라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강조할지 배터리를 강조할지 등이 결정돼요. 여러 문구를 사전에 준비해 뒀다가 그때그때 바로 바꾸는 거죠.

​​​​​​​박: 광고 시안 평가에선 아까 얘기한 이모션 트래킹이 활용돼요. 소감을 말로 안 들어도 표정만으로 어떤지 가늠하는 거죠. 그래서 FGI(포커스 그룹 인터뷰) 할 때도 사람 하나하나의 표정을 기록, 분석해서 반영하는 조사 회사들이 생겨나고 있어요. 신제품 테스트도 마찬가지에요. 마트 선반에 렌즈, 센서를 장착하고 사람들의 표정이나 감정을 계속 체크하는 거죠. 가령 세 번째 선반에 놓으니까 표정이 어떻게 바뀌고, 이렇게 할 때 긍정적 반응이 나타난다 하는 점을 아는 식이에요. 기계로 하면 집계 자체도 바로바로 되니 훨씬 편하죠.

정동훈 교수(이하 정): 저는 전공이 다 달라요. 학부는 철학. 석사는 방송, 박사는 *HCI 그리고 연구년은 컴퓨터 사이언스로 갔거든요. 한 20년 전만 해도 이 커리어로는 직업을 못 잡는 건데, 시대가 바뀌다 보니 미국에서 잡게 되고 또 마침 광운대 미디어영상학부에서 HCI 자리가 나서 지금까지 오고 있어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