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판에 뛰어든 네이버, 어떤 구상?
영화판에 뛰어든 네이버, 어떤 구상?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8.06.1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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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원작 ‘여중생A’ 20일 개봉, 사측 “IP 기반 ‘브릿지 컴퍼니’로 상생 방안 모색할 것”
네이버웹툰이 공동제작한 영화 '여중생A' 스틸컷.
네이버웹툰이 공동제작한 영화 '여중생A' 스틸컷.

[더피알=안선혜 기자]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웹툰이 영화사 울림과 공동제작한 ‘여중생A’가 2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네이버는 영화제작 관련 별도 법인 설립도 추진하며 영화판에 본격 뛰어들 채비다. 포화 상태에 다다른 국내 영화 시장에서 네이버는 어떤 구상을 그리는 것일까?  

여중생A는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총제작비는 15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네이버웹툰이 일정부분 제작비를 부담한 가운데, 롯데시네마가 영화 배급 및 광고홍보(P&A·Print and Advertisement)를 담당한다.

영화 ‘곡성’으로 이름을 알린 아역배우 김환희와 아이돌그룹 엑소 멤버인 배우 김준면(수호) 등이 주연을 맡았다.

네이버웹툰은 그간 ‘신과함께’ 등 웹툰 판권 판매는 담당해왔지만, 영화 제작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웹툰이 영화화되는 과정에서 원작자 의도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원작에 보다 충실한 작품을 내보내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네이버가 웹툰을 원작으로 첫 영화제작에 나선다.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의 모습. 뉴시스
네이버는 영화제작을 위한 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 모습. 뉴시스

새로 설립을 준비 중인 법인은 네이버 측이 보유한 판권을 바탕으로 영화 공동제작에 나설 예정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일반적 영화제작사라기보다는 IP(지적재산권) 브릿지 컴퍼니가 될 것”이라며 “투자 유치와 판권 구매에 어려움을 겪던 기존 제작사들과 공동제작하는 형태로 함께 상생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 말했다.

기존 영화 제작사들이 투자자를 모으고 웹툰 IP를 사는 여러 과정을 거쳐야 했다면, 자신들이 이미 보유한 IP를 기반으로 일련의 과정을 보다 간편하게 만드는 구조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법인 대표엔 CJ E&M 한국영화사업본부장이던 권미경 전 상무가 내정됐다. 권 전 상무는 역대 흥행 1·3·4위 영화인 ‘명량’ ‘국제시장’ ‘베테랑’ 등을 투자총괄한 바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의 진출을) 영화계 쪽에서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웹툰과 시나리오 사이 가교 역할을 구상하고 있다. 단순 IP 연결을 도왔던 것에서 나아가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나간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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