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연 확장하는 엔씨소프트…미디어 콘텐츠 기반 마련
외연 확장하는 엔씨소프트…미디어 콘텐츠 기반 마련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8.07.0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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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특수효과 회사에 투자하고 언론사와 인공지능 협업…전문가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 기반 마련하는 듯”
게임회사인 NC소프트가 최근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과 협업에 나서고 있다.(자료사진). 뉴시스
게임회사인 NC소프트가 최근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과 협업에 나서고 있다. 뉴시스

[더피알=문용필 기자] 국내 대표 게임회사 중 하나인 엔씨소프트(이하 엔씨)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영화계에서 이름난 시각특수효과 회사에 투자하고 언론사와 인공지능 공동 연구에 나서는 등 주 업종과는 다소 결이 다른 콘텐츠 분야에 손을 대며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엔씨는 VFX(Visual Effects, 시각특수효과) 전문기업인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이하 포스)에 220억원을 투자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 2009년 설립된 포스는 ‘옥자’와 ‘아가씨’ ‘설국열차’ ‘올드보이’ 등 180여 편의 영화에 제작파트너로 참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엔씨 관계자는 <더피알>과의 통화에서 “(우리 회사의) IP(Intellectual Property, 지적재산권)를 활용한 애니메이션 등 협력이 가능한 파트너사로 보고 투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임에서 살짝 비껴난 엔씨의 행보는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 5월에는 연합뉴스와 인공지능 미디어 공동연구를 시작했다. 엔씨는 ‘자연어 처리’ 등의 AI 기반 기술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연합뉴스는 엔씨의 AI 기반 야구 정보 서비스인 ‘페이지(PAIGE)’에 자사의 기사와 사진 등을 제공한다.

또 앞서 4월에는 자사 웹툰 플랫폼인 ‘버프툰(BUFFTOON)’을 소셜커머스업체 위메프의 모바일앱에서 서비스하는 콘텐츠 제휴를 맺기도 했다. 엔씨는 지난 2013년부터 ‘버프툰’을 운영해오고 있다.

이어 6월에는 자사 게임 캐릭터를 모티브로 개발된 브랜드 ‘스푼즈(Spoonz)’에 대한 제휴를 롯데컬처웍스와 맺었다. 8월 중 스푼즈가 등장하는 미니게임을 롯데시네마 모바일 앱에 선보이고 롯데시네마는 관련 상품을 연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5월 열린 엔씨소프트와 연합뉴스의 AI공동연구 협약 체결식. 엔씨소프트 제공
지난 5월 열린 엔씨소프트와 연합뉴스의 AI공동연구 협약 체결식. 엔씨소프트 제공

이 같은 일련의 움직임에 대해 문화콘텐츠 전문가인 고정민 홍익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콘텐츠 기업은 (기본적으로) ‘원 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 Multi Use)’ 특징을 갖고 있다”며 “엔씨가 다양한 분야로 확장해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엔씨 관계자도 “장기적 관점에서 게임을 활용한 미디어 콘텐츠나 게임 외적으로 다양한 IP를 갖고 사업하는 측면으로 볼 수 있다”며 콘텐츠 확장 전략이란 해석을 부인하지 않았다.

다만, 이 관계자는 “미디어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선언을 단정적으로 하기에는 아직 조심스럽다”며 “저희 사업과 전략적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곳에 협업하고 투자하고 확장해 나가는 정도로 보면 될 것 같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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