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강미혜 기자] PR회사 시너지 힐앤놀튼 코리아(이하 HK)와 오길비PR이 합병했다. 디지털 환경에 발맞춰 IMC 역량을 보다 강화하기 위한 결정으로, 정현순 HK 대표가 이끌어간다.

양사 합병은 글로벌 지주사인 WPP그룹 차원의 결정이다. 앞서 WPP는 산하 다른 PR회사인 버슨마스텔러와 콘앤울프를 합병해 버슨콘앤울프로 새롭게 출범시킨 바 있다. ▷관련기사 바로가기
다만, HK와 오길비의 결합은 한국과 일본 등 동북아 시장에 국한된 변화로, 통합법인 대신 한 지붕 아래 각자 브랜드를 유지하면서 업무 시너지를 높이는 형태로 운영된다. 물리적 결합을 위해 이미 오길비 인력은 HK로의 사무실 이전을 마친 상태다.
정현순 대표는 “한국 시장 니즈를 고려할 때 양사를 합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본사 차원에서 판단했다”며 “한국오길비그룹의 사업 부문 중 광고를 제외한 PR 부문이 HK로 들어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합병으로 규모 면에서 80여명으로 커졌지만, 가장 기대되는 부분은 디지털 역량 강화다.
정 대표는 “그간 바깥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오길비가 소셜과 디지털 부문에서 꽤 강하다”며 “힐앤놀튼 역시 2006년부터 약 8년간 코리아가 아태지역 디지털 본부를 맡을 정도로 일찍부터 디지털 활성화에 힘썼다”고 말했다.
커뮤니케이션 시장 자체가 디지털 관련 니즈가 높기에 전통 PR영역과의 업무 시너지를 높이는 실질적인 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정 대표는 “기존 강점인 기업홍보와 위기관리에다 소셜(디지털) 파트가 크게 강화될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대대적인 투자가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