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이 보는 싸이월드 부활의 조건
2030이 보는 싸이월드 부활의 조건
  • 브랜디스 (thepr@the-pr.co.kr)
  • 승인 2018.08.28 14:28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브랜디스의 팀플노트] 심폐소생 광고로 시선은 끌었지만…
원조 SNS라 불리는 싸이월드 미니미 캐릭터.
원조 SNS라 불리는 싸이월드의 미니미 캐릭터.

[더피알=장두원·정종인] 비록 지금은 글로벌 플랫폼에 밀려 찬밥 신세지만 왕년의 SNS 1인자였던 싸이월드가 다양한 이벤트와 광고 등으로 자주 눈에 띄고 있다. 특히 정신을 잃고 누워있는 싸이월드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며 ‘여러분의 관심으로 다시 살아날 수 있습니다’고 말하는 광고는 꽤 신선하게 다가왔다. ▷관련기사: ‘심폐소생’ 요청한 싸이월드, 살아날까?

덕분에 집에 돌아와 싸이월드에 접속해 흑역사(?)를 보며 한동안 웃었다는 이들도 있다. 연민을 자극하며 싸이월드는 고객들의 관심과 공감을 얻는 데 성공한 걸까?

공감 그 이상이 필요해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페이스북의 주가가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초기 플랫폼 의도와 다르게 변질됐기 때문이다. 초창기 페이스북은 그야말로 신세계였다. 친구 추가가 되어있는 지인 소식을 한눈에 볼 수 있었고 소통하는 것도 매우 쉬웠다. 하지만 점차 광고들로 채워지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모든 피드가 광고와 웃긴 동영상만으로 가득 찬, 공해 매체로 여겨지고 있다.

이에 탈(脫)페이스북이 가속화되고 있다. 다른 서비스로의 이동이 줄을 잇는다. 페이스북 소유의 인스타그램이 빠르게 성장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싸이월드라고 이용자를 못 잡을 이유는 없다.

광고를 통해 이용자들은 싸이월드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고, 추억들이 모여 있는 공간인 개인 미니홈피에 들어간다. 이를 통해 바쁜 삶 속에서 잊고 있었던 그 시절 기억들을 돌아보며 새롭게 공감한다. 그리고 광고플랫폼으로 변질된 페이스북 대신 싸이월드라는 공간이 다시 살아났으면 하는 생각도 갖게 된다.

하지만 단순히 추억을 소환하는 것만으로 싸이월드의 부활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옛 이용자들의 공감을 얻는 이상으로 기존 이용자들의 재유입이나 새로운 이용자 창출 등의 성과가 뒤따라야 한다.

과연 싸이는 심폐소생을 통해 살아날 수 있을까? 2030 이용자의 생각을 직접 들어봤다.

이래서 싸이월드 합니다 _기형도, 30세

싸이월드 광고를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광고 자체는 재미있게 봤어요. 그런데 바뀐 것은 하나도 없는데 감정에만 호소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무언가 차려놓은 것도 없으면서 ‘많이 먹어!’ 하는 느낌이랄까?

그럼에도 싸이월드를 계속 이용하는 이유는?

사실 정말 ‘내 공간’이라는 느낌을 주는 것은 싸이월드 뿐인 것 같아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도 보기 싫은 사람의 글은 ‘차단’이라는 기능을 사용해 안 보면 그만이지만, 기본적으로 굳이 보지 않아도 되는 글까지 보게 되는 건 좀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리고 내 미니홈피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정말 나에게 관심이 있어서잖아요? 지금이야 싸이월드를 거의들 안 하니 제 생각을 정리하는 용도로 많이 사용하지만요.

싸이월드 이용자로서 개선이 되었으면 하는 점이 있나요?

우선 싸이월드만의 정체성을 다시 찾았으면 좋겠어요. 페이스북에도 인스타그램에도 없는 내 개인 미니홈피, 그리고 방명록은 다시 나왔으면 합니다. 방명록, 일촌평 하나에 웃던 시절이 좀 그립네요.

이래서 싸이월드 안 합니다 _남채은, 21세

싸이월드 광고를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처음에는 무슨 광고일까 관심이 갔는데 마지막에 싸이월드 얼굴이 나오는 걸 보고 ‘왜 굳이 다시 나오지?’라는 의문이 들었어요. 사실 광고는 참신하다고 생각했지만 싸이월드 자체에 관심이 없어진 상태라 별 생각이 없기도 하구요.

싸이월드에 대한 관심이 없어진 이유는 무엇인가요?

전에는 SNS 채널이 싸이월드밖에 없다시피 했고, 주변 지인들도 함께 했기 때문에 이용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잘 갖춰진 다른 SNS가 있기 때문에 굳이 싸이월드를 할 필요가 없다고 자연스레 생각하게 된 것 같아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선 아쉬운 점이 없나?

페이스북의 단점은 제가 보고 싶은 것만 올라오는 것이 아니라 모든 정보가 필터링 되지 않고 노출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인스타그램은 한 번에 포스팅 할 때 사진의 개수와 크기가 제한이 된다는 점이 아쉬워요.

그렇다면 만약 싸이월드가 페북과 인스타 단점들을 보완한다면 이용할 생각이 있나요?

네, 다른 유저들이 많아진다면 이용해볼 것 같아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응모자 2018-09-02 09:49:46
2억 오피스텔이랑 황금사과 언제줌 ??
공지라도 띄웠으면 좋겠다. 대국민 사기극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