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톡] 가상공간에 그려낸 4가지 실체
[AD톡] 가상공간에 그려낸 4가지 실체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8.09.0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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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의 다섯번째 아트버타이징, VR 아트 트로잉
VR 아트 트로잉으로 ‘세계가 SK이노베이션 한다’라는 키 메시지를 풀어내고 있는 토비아스 뷔스테펠트 작가.
VR 아트 트로잉으로 ‘세계가 SK이노베이션 한다’라는 키 메시지를 풀어내고 있는 토비아스 뷔스테펠트 작가.

[더피알=조성미 기자] 아무것도 없는 허공을 쓱쓱 지나면 시추시설이 지어지고 화학단지가 완성된다. 또 전기배터리와 바퀴를 확대한 자동차에 조립하면 곧 도시를 내달릴 듯한 전기차가 나타난다. 눈에 잘 보이지 않지만 실제 우리 삶을 이루고 있는 큰 요소인 에너지화학기업의 업을 VR(가상현실)로 구현해낸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이 기업PR 광고에 예술을 접목한 아트버타이징(Art+ Advertising)으로 업의 특성을 감각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눈과 귀를 열고 매료시킬 수 있는 예술기법을 통해 피하고 싶은 광고가 아닌 하나의 좋은 콘텐츠로 다가가기 위한 시도다. 이를 통해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B2B(기업 대 기업 간 거래) 에너지화학의 모습을 자연스레 드러낸다.

다섯 번째 아트버타이징으로는 VR 아트 트로잉을 선택했다. 전작 하이퍼랩스 편이 영타깃들에게 익숙했지만 예술로서 다가갔을 때 새롭게 느낄 수 있는 구글어스를 활용했던 것처럼, 이번에는 게임 등으로 익숙한 VR을 예술로 재해석했다.

틸트브러시라는 소프트웨어를 활용, 에너지 자원의 요충지인 남중국해에서 독자운영 원유탐사와 시추에 성공한 해상광구부터 미국 대륙에 있는 첨단소재 화학단지, 전기차 산업의 중심인 유럽 현지에서 생산하는 전기차배터리, 떠오르는 자동차 시장인 남아시아에서 인정받는 윤활유 지크(ZIC)까지… SK이노베이션의 4가지 실체들을 각 대륙을 상징하는 배경들과 어우러져 형상화했다.

인터뷰 대홍기획 어카운트솔루션10팀 윤성현 CⓔM
“캔버스에서 출발해 우주까지…더 새로운 게 있을까요?”

이번에 VR 아트 트로잉을 택한 이유는.

아트버타이징을 통한 기업PR이 SK이노베이션만의 명확한 커뮤니케이션 자산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새로운 캠페인을 이어가는 담당자들에게는 부담감도 큽니다. 펜드로잉부터 에브루, 싸이매틱스에 이어 구글어스를 활용한 하이퍼랩스 아트까지 흰 캔버스에서 출발해 우주까지 다녀오고 나니 “우주까지 다녀온 마당에 뭘 해야 할까?”란 고민을 했죠.

그래서 기법 선정에 있어 더욱 명확한 기준들을 세웠습니다. 핵심타깃인 20대들에게 익숙하면서도 예술로 흥미를 끌 수 있는 트렌디한 기법이면서 ‘세계가 SK이노베이션 한다’라는 키 메시지를 담아낼 수 있어야 한다고요.

답은 VR 아트 트로잉이었습니다. 영타깃들에게 VR은 놀이문화로 이미 자리잡고 있고, 구글에서는 이를 틸트브러시라는 페인팅 소프트웨어로까지 개발한 상태였죠. 그렇게 VR을 활용해 가상공간에 SK이노베이션의 글로벌 실체들을 표현해낸다면 영타깃들에게 흥미로운 콘텐츠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이번에 함께한 토비아스 뷔스테펠트 작가에 대해서도 소개해주세요.

틸트브러시를 활용한 VR 아트는 앞선 광고 기획에서도 논의됐던 기법입니다. 당시에는 타 기법들에 비해 예술로 느껴지기에 상대적으로 부족함이 있었죠. 그러던 중 독일의 VR 아티스트 및 일러스트레이터인 토비아스 뷔스테펠트가 구현해내는 작품을 접했습니다. 기존 형형색색의 선으로 그려내던 VR 아트들과는 달리, 나무, 쇠 등의 다양한 질감과 라이팅 효과를 통해 디테일한 그만의 작품 세계를 지니고 있습니다.

광고 모든 화면이 VR 아트 트로잉인 건가요?

놀랍게도 광고영상 속 등장하는 SK이노베이션 구조물들은 모두 토비아스가 VR로 그려낸 예술작품이 맞습니다. 토비아스에게도 이번 작업은 상당히 큰 규모로, 약 30일 동안 굉장한 집중력과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그 틸트브러시를 통해 이렇게 많은 오브제를 그려내고 하나의 세계를 창조해낸 것은 아마 세계 최초일 것이라고 말했을 정도의 블록버스터급 작품입니다.

작품을 그려나가는 모습을 영상에 담는 것도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실제 촬영을 위해서는 단지 VR 기기를 모니터와 연결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허공에 컨트롤러를 움직였을 때, 이를 인식해서 3차원 공간에 이미지화하기 위한 센서들이 함께 설치돼야 해요. 또 토비아스가 작업하고 있는 모습을 담는 모니터에 그가 그려내는 VR 작품이 실시간으로 합성돼 보여주는 장비설치에만도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됐습니다.

보통 그림을 그린다고 하지만 VR 아트 작업 과정을 보니 3차원 공간에 조형물을 조각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참고자료도 없이 머릿속 구조물을 그려내는 과정이 가상공간에 하나의 세계를 창조하는 것으로 보이더군요.

또 VR 게임을 해보신 분들은 아실 테지만 생각보다 어지럽고 장시간 체험하기에는 힘듭니다. 그런데 이를 활용해 30일 동안 하나의 세계를 창조해내는 작업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토비아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광고주부터 많은 한국 스태프들이 토비아스에게 홍삼 등 체력 보충을 위한 다양한 선물들을 한 것도 기억납니다.(웃음)

아트 못지않게 배경음악도 SK이노베이션 광고의 시그니처가 된듯해요.

SK이노베이션의 기업PR 캠페인을 온에어 할 때마다 BGM에 대한 문의가 항상 들어오기에 이번에도 작업 마지막까지 광고주와 스태프 간에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전 세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의 역동적인 모습을 표현해내기 위해 신나고 빠른 비트의 음악을 고려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앞선 SK이노베이션 아트버타이징 캠페인에서 다루지 않았던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고 싶었습니다.

그 결과 빠른 드럼비트로 이뤄진 재즈음악인 ‘위플래쉬(Whiplash)’를 사용하게 됐습니다. 영화 ‘라라랜드’로 유명한 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2014년 작품 영화 ‘위플래쉬’에 삽입된 동명의 곡입니다. 이 곡은 특히 광고영상 중후반부에 전개되는 비주얼들과 잘 어우러진다는 판단이 들어 최종적으로 선택됐습니다.

광고에 대해 추가로 어필할 내용이 있다면.

하나의 광고가 탄생하기까지는 광고주부터 대행사, 프로덕션, 감독 등 수많은 스태프들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아티스트 토비아스를 한 달 동안 밀착 케어하며 한국인 스태프들과의 통역, 더불어 실제 프로그램까지 배워 토비아스의 조수 노릇을 톡톡히 해준 플래티늄 모델에이전시 분들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는 점을 밝힙니다. 감사합니다.

* 관련 정보
- 광고주 : SK이노베이션
- 광고유형 : 기업PR 캠페인
- 집행기간 : 8월 15일 ~ 11월 30일(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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