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살팬’에서 ‘최강팬’으로…한화의 헌정 캠페인
‘보살팬’에서 ‘최강팬’으로…한화의 헌정 캠페인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8.10.1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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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만의 가을야구, “유니폼 입은 팬들 역시 팀의 일원”…TV광고도 계획 중
11년만에 프로야구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 한화이글스가 팬들을 향한 헌정 영상을 선보였다. 화면 캡처
11년만에 프로야구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 한화이글스가 팬들을 향한 헌정 영상을 선보였다. 화면 캡처

[더피알=조성미 기자] 프로야구 구단 한화 이글스 팬들의 응원은 매우 역설적이다.

신통치 않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을 향해 ‘최강한화’라고 목청 높여 격려하고 ‘나는 행복합니다♬’라고 노래한다. 이런 열성적 성원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 한화팀 성적이 하위에 머문 탓에 팬들은 ‘보살’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한화가 달라졌다. 2018 프로야구 정규리그에서 3위를 차지하며 일찌감치 포스트 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 지난 13일 대전구장에서는 화려한 축포와 함께 11년 만의 가을야구를 자축했다.

축제 분위기는 현장에서만 그치지 않았다. 한화는 이번 시즌 예상밖 성적의 공(功)을 팬들에게 돌렸다. ‘최강팬’ 모습을 담은 디지털 캠페인을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화 관계자는 “리그 내에서 약체로 평가받던 한화가 11년만에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 데에는 변치 않고 응원해준 팬(힘)이 있었다”며 “팬들에 대한 미안함과 묵묵히 자리를 지켜준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고자 해당 영상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앞서 2015년에도 이글스 팬들을 소재로 한 광고를 선보인 바 있다. 불꽃캠페인을 론칭하며 부진한 성적에도 늘 한결같은 팬심을 불꽃으로 표현한 바 있다.

최근 한화의 소셜 채널 한화데이즈를 통해 공개된 헌정 영상은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뒷모습으로 구성돼 있다. 아장아장 걷는 아이부터 아빠의 손을 잡은 어린이,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온 여학생까지 열정적인 팬들의 뒤태를 보여준다.

회사 관계자는 “야구는 감독부터 코치와 선수가 모두 같은 유니폼을 입는 경기로, 유니폼을 입은 팬들 역시 팀의 일원으로 존재함을 이야기 하고자 했다”며 “그들의 뒷모습을 통해 특히 성적과 관계없이 묵묵히 지켜봐 준 따뜻함과 진정성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글스 팬들 가운데는 헌화 영상을 보고 행복해서 눈물을 흘렸다는 이야기도 들려온다. 영상이 그 자체로 팬들의 이야기이다 보니 자신들이 응원 갔던 경기를 떠올리며 그동안 누리지 못했던 행복을 보상받는 듯 감격하고 있다는 후문.

한화 관계자는 “이글스 팬들은 팀 성적이 최강은 아님에도 꿋꿋하게 최강을 외쳐주며 승패와 상관없이 뜨거운 열정을 드러냈다. 스포츠 팬으로 가장 숭고한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이번 캠페인을 통해 동정어린 시선이 담긴 보살팬이 아닌 진짜 최강한화의 최강팬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한화이글스는 인스타그램에서 최강팬 인증이벤트를 진행한다.
한화이글스는 인스타그램에서 최강팬 인증이벤트를 진행한다.

한화 이글스 측도 “올해 팀 슬로건이 ‘브레이크 더 프레임(Break the Frame)’이다. 선수들에게 그동안 정체된 것을 과감하게 깨고 비상하자는 요구를 담았다”며 “슬로건처럼 판을 흔들고 야구팬들에게 재미를 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자평하며, 앞으로도 틀을 벗어나 팬들에게 흥미, 새로운 재미를 주는 구단이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화의 11년만의 가을야구는 오는 19일(금) 대전에서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로 치러진다.

응원 열기를 높이기 위해 한화는 유니폼 혹은 굿즈 인증 이벤트를 SNS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포스트 시즌 종료 시점에 맞춰 이글스를 응원해준 팬들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담아 TV 광고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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