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많은 10대, 교과서로 ‘마음’ 배운다
스트레스 많은 10대, 교과서로 ‘마음’ 배운다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8.10.2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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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교육-제일기획, 일선 학교 현장에서 시범 교육 시작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부설 중학교 학생들이 ‘마음’ 교과서로 수업을 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부설 중학교 학생들이 ‘마음 교과서’로 수업을 하고 있다. 

[더피알=조성미 기자] 우리나라 18세 미만 어린이 및 청소년의 주관적 행복지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다. 또 지난해 서울시가 1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생애주기별 스트레스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10대가 평상시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업 성취도는 세계 최고 수준인데 반해 행복감은 크게 낮은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마음을 어떻게 건강하게 키울 수 있을까?

이런 문제 의식에서 비상교육과 제일기획이 손 잡고 일선 학교 현장에서 실질적인 문제 해결에 나섰다. 이를 위해 ‘마음 교과서’를 제작, 시범교육을 시작했다.      

마음 교과서는 청소년들이 하루 일과 중 가장 오랜 시간 머무는 교실에서 문제를 해결해보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요즘 청소년들에게 강조하는 창의력, 지식, 기술, 체력 등을 쌓기 위해서는 건강한 마음이 토대가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과목 이름을 ‘마음’으로 정했다.

총 10주 과정으로 이뤄진 ‘마음’ 수업은 학생들이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스스로 찾기 위해 마음 속으로 여행을 떠나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내 마음 알기’, ‘내 마음 속에서 생기는 감정에 대처하는 방법’ 등의 과정을 통해 자신의 마음 속을 여행하면서 스스로 해법을 찾도록 구성했다.

비상교육은 완성도 높은 완서도를 위해 교육부와 교육기부 MOU를 맺은 제일기획을 비롯해 서울대 교육학과 김동일 교수팀, 정혜진 원장(가정의학과), 허승 전문의(정신건강의학과) 등과 협업했다. 특히 교육 및 임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집필진이 시범수업 강사로도 나서 교육 효과를 높인다.

우선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부설 중학교 및 여자중학교에서 자유학기제를 통해 시범교육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학교별로 5~6주차 수업이 진행된 가운데,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로부터 “화가 날 때 푸는 방법을 몰라 힘들었는데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을 배웠다” “친구들에게 내 마음을 이야기 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다른 친구들에게도 이 수업을 추천해주고 싶다” 등의 반응을 얻었다고 전했다. 

비상교육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가 청소년들에게 스스로의 마음을 정확히 알고 이를 표현할 수 있는 ‘마음력’을 키워줌으로써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 공감과 협력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배움의 장을 제공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상교육과 제일기획은 시범 교육을 토대로 앞으로 해당 과정을 지속 보완해 10대 청소년들의 마음건강 증진에 힘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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