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부처 뉴스룸 시대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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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형재 기자 (news34567@the-pr.co.kr)
  • 승인 2018.10.2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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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부처 디지털소통팀 신설, 대변인실 역할 재조정

[더피알=박형재 기자] 청와대의 대국민 소통 방식이 정부부처로 확대되고 있다. 청와대 뉴미디어비서실이 최근 디지털소통센터로 이름을 바꾸고 디지털 역량을 강화한 것처럼, 각 부처도 디지털소통팀을 신설하고 온라인 정책홍보를 강화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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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취재 결과 정부부처 12곳에서 디지털소통팀을 준비하고 있다. 해당 부처는 고용노동부, 교육부, 국토교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획재정부, 농림축산식품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중소벤처기업부, 해양수산부, 행정안전부, 환경부다. 18개 부처 중 외교부, 통일부 등 6곳만 빠졌다.

신규 모집 인원은 각 부처별 3명씩 총 36명이다. 직급은 5급 사무관 1명, 6급 행정관 2명으로 각각 디지털 영상 제작, 메시지 발굴, 웹디자인을 맡게 된다.

대변인실 역할도 재조정된다. 기존에는 대변인실 안에 언론홍보와 디지털홍보 담당자가 섞여있었으나, 이제는 언론홍보(홍보담당관)와 디지털홍보(디지털소통팀)로 명확히 구분 지어졌다. 그동안 대변인실 내 디지털 인력과 예산은 언론홍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했으나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분위기다.

인사혁신처에 올라온 관련 공고를 보면 이들의 역할이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디지털소통제작과장’(경력개방형 직위)을 모집하며 주요 업무로 △디지털 소통 정책콘텐츠 기획 및 제작 계획 수립 △영상 콘텐츠 제작·관리 △카드뉴스 및 인포그래픽 제작·관리 △정부대표 SNS 채널 운영 및 민간협력 △중앙행정기관 디지털 소통 정책콘텐츠 제작현황 파악 및 채널운영 협조를 명시했다. 직위에 따른 과제로는 정책콘텐츠 적기 수급체계 마련, 국민 눈높이에 맞춘 쌍방향 정책소통 활성화를 언급했다.

다른 부처들도 이와 비슷하게 민간전문가를 모집하고 관련 부서를 세팅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등 2곳은 이미 인력 충원과 직제 반영을 마무리했으며, 나머지 부처들도 내년 1월이면 달라진 콘텐츠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 같은 변화는 대국민 소통을 강조하는 ‘청와대 행보’를 따라가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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