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삼성 뉴스룸’도 미디어로 인정한다
구글은 ‘삼성 뉴스룸’도 미디어로 인정한다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8.12.0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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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퀄리티로 구글 뉴스 입점 선별…“고정적으로 오리지널 뉴스 생산해야”

[더피알=강미혜 기자] 기업 뉴스룸 콘텐츠가 언론사 기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세계적인 검색 포털 구글에서 말이다.

한국 기업 중에선 삼성이 ‘삼성 뉴스룸(Samsung Newsroom)’이라는 이름 아래 각국 언어로 된 콘텐츠를 구글 뉴스로 내보내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올해 구글 뉴스등록을 신청해 통과했다”고 말했다.

'CSR' 키워드로 검색했을 때 구글 뉴스 화면. 뉴스 카테고리 최상단에 삼성 뉴스룸 콘텐츠가 뜬다. 모바일 화면 캡처
'CSR' 키워드로 검색했을 때 구글 뉴스 화면. 뉴스 카테고리 최상단에 삼성 뉴스룸 콘텐츠가 뜬다. 모바일 화면 캡처

네이버와 다음 등 국내 포털들이 전통적 미디어 관점에서 뉴스를 ‘심사’하는 것과 달리, 구글은 이용자 관점에서 콘텐츠 퀄리티와 활용도를 따져 뉴스를 ‘선별’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관련기사: 포털뉴스, 돈 안드는 검색제휴 문만 넓힌다?

구글 관계자는 “고정적으로 오리지널 뉴스를 생산하는 곳은 개인이나 조직이나 뉴스 퍼블리셔(공급자)로 등록신청 할 수 있다”며 “내부 담당자가 웹게시자를 리뷰하고 (여부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콘텐츠 정책과 관련, △뉴스 사이트에서는 문법적 오류가 없는 명료한 콘텐츠를 제공해야 하며 △작성자에 관한 정보가 명시되고 연락이 가능한 정보가 포함돼야 하며 날짜와 필자란이 있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아울러 △페이지의 광고 및 기타 유료 프로모션 내용은 콘텐츠 양보다 많으면 안 된다.

큰 틀에서 이런 기본적인 요건을 충족하면서 정보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기업이 자체 생산하는 콘텐츠도 구글 안에선 얼마든지 뉴스로 유통되는 것이다.

이는 구글 검색엔진 알고리즘 방식과도 닿아 있다. 정김경숙 구글코리아 전무는 앞선 더피알 취재에서 “(구글) 검색엔진은 가장 좋은 콘텐츠를 보여주는 채널의 역할이다. 그러다보니 가장 중요한 것은 양질의 콘텐츠”라고 밝힌 바 있다. ▷관련기사: 구글이 기자 교육하고 페북이 뉴스 만드는 이유

구글 측이 ‘뉴스 퍼블리셔’로 등록된 기업·브랜드를 밝히지 않아 정확한 명단을 알 순 없으나, 현재 삼성과 애플 등 극소수의 글로벌 기업만이 구글 뉴스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다.

기업 뉴스의 구글 입점은 기업미디어 시대를 맞아 변화한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상징하는 단면이다.

‘뉴스=저널리즘’ 공식을 따르지 않는다고 해도 수용자 입장에서 유용성이 있으면 플랫폼 사업자도 뉴스로서 그 가치를 인정한다. 달리 말하면 기업미디어도 독자(이용자·소비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생산해낼 때 미디어로서 진짜 이름값을 할 수 있게 된다는 얘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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