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핑리뷰] 내가 몰랐던 공간 이야기
[클리핑리뷰] 내가 몰랐던 공간 이야기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9.01.22 13: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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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_공간의 기분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게 나오는 초속 무한의 시대. 책, 영화, 제품, 팝업스토어 등 그냥 지나쳐버리기엔 아까운 것들을 핵심 내용 중심으로 클리핑합니다.

<공간의 기분>

두 줄 평: 눈이 탁 트이는 비주얼. 탐미주의자인 듯하나 철저한 상업주의를 추구하는 공간디자이너의 포트폴리오 가득.

“사람들에게 보통 나를 소개할 때 ‘공간전략디자이너’라고 한다. 흔히 공간을 ‘꾸미는 사람’을 통상적으로 칭하는 ‘인테리어디자이너’와는 여러 가지 면에서 차이가 있다. 가장 큰 가치는 공간의 시작부터 끝 그리고 그 속에 담기는 사람들의 마음과 철학까지 책임진다는 점이다.” 6~7p

“내밀한 이야기를 나누고 상대의 시선이 되어 공간을 바라보려 할 때 사람을 알아가고 새로운 세상을 발견하게 된다.” 45p

“지금껏 없던 프리미엄 애견 호텔을 만들고자 한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공간 그 이상의 가치를 함께 제안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중략) 그래서 대부분 호텔에 가면 가장 먼저 우리를 반겨줄 수 있는 게 뭘까 고민하다, 웰컴 키트를 만들어 주면 어떨까 생각했다. 모든 것이 반려동물에게 맞춰 있는, 인사를 건네는 하나의 툴이었다.” 74~75p

“타입별로 정리한 도면들, 거기에 해당되는 자료, 시공 방식과 오픈 프로세스, 실무자들의 체크리스트, 소소한 소품을 사는 연락처까지 쭉 정리했다. 언제 어디서든 가이드라인을 보면 똑같이 만들 수 있도록.” 150p

“어디를 봐야 할지 모르게 가방과 밍크코트, 액세서리, 라운지가 얼기설기 섞여 있는 느낌. 브랜딩부터 잘못됐다는 판단에 가장 먼저 브랜드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만나고 다음에 가방을 보고, 쉬다가 액세서리와 퍼를 볼 수 있는 동선이 나오게 만들기로 했다.” 162~166p

“먹먹한 분위기로 색이 많이 빠진 나무와 조직감이 있는 패브릭을 사용했고, 이 두 가지 다른 소재 사이에 전신 거울을 달아 아치형 연결을 하도록 했다. …(중략)… 매장 앞 단에 거울이 있으면 안 된다는 업계의 미신을 깬 것이었다.” 174p

“책읽기 좋은 공간이란 점이 강점인 이 공간의 매력을 살려보라는 의미를 담아 책을 돌려가며 읽는 프로그램을 제안드렸다. 책을 가져와서 커피를 마시고, 그 책을 두고 가면 다른 사람이 그 책을 읽고 다시 또 다른 책으로 채워지는 ‘책의 선순환’이 프로그램의 골자였다.” 254p

“전시 공간을 디자인할 때는 많은 제약 속에서 대상을 최대한 집약적으로 소개할 수 있는 효과를 고민해야 한다. 심지어 열린 공간에 수많은 부스가 경쟁하듯 붙어있기 때문에 공간의 매력으로 시선을 끌어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261p

“이런 페어에는 처음 나온 거라 예산도 넉넉지 않았고, 브랜드에서는 모험을 하고 있는 셈이었다. 우선 상상력을 자극하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실 커튼을 달아 가격적인 면과 효과적인 면, 시각적인 면 모두를 만족시켰다. 아이보리와 금색 실을 두 겹으로 늘어뜨렸는데 크로마키나 그린스크린처럼 면을 이루는 실들이 하늘하늘거리면서 내가 생각하는 공간이 만들어졌다.” 29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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