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0조 만지는 기재부, ‘웹툰 소통’ 나선 이유
470조 만지는 기재부, ‘웹툰 소통’ 나선 이유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9.01.28 17: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혜 작가와 함께 네이버웹툰 연재, 23일 시작 총 8화 분량

[더피알=조성미 기자] 470조에 달하는 나라살림을 챙기는 기획재정부가 소프트 콘텐츠로 젊은층과의 소통에 나섰다. 네이버웹툰 ‘오늘도 마음을 다 해’를 통해서다. 

브랜드 웹툰은 작가의 인지도와 인기에 기반해 화제를 모으곤 한다. 기업 혹은 정부부처의 기운이 느껴지면 일단 선입견을 갖고 보는 독자들이 많기에 작가의 명성에 기대 브랜드 메시지를 자연스레 전달하는 경우가 많다 ▷관련기사: ‘별셋전자’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데…

실제로 기재부표 ‘오늘도 마음을 다 해’ 역시 이혜 작가에 대한 선호도가 긍정적 반응을 불러오는 것으로 보인다. 1화에만 댓글 2700여개가 달리고 별점 평가에 2만여명이 참여할 만큼 초반 독자 유입에 성공했다. 이번 작품은 지난 23일 1화를 시작으로 매주 목요일 총 8화가 연재될 예정이다.

‘나라살림 편성과정에 대한 국민관심 제고 캠페인’이라고 소개된 오늘도 마음을 다 해는 어떻게 기획된 것일까? 정부부처로는 드물게 웹툰 소통을 시도한 배경을 들어봤다. 

인터뷰 기획재정부 미디어기획팀 곽상현 팀장
홈페이지에 아무도 안읽는 정보, 그림으로 보세요~

기획재정부에서 브랜드웹툰을 진행한 계기는요?

지난 여름부터 정부 홍보를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유튜브, 페이스북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고 있지만, 젊은층과 소통할 수 있는 매체에 대한 요구가 내외적으로 생겨났습니다. 검토해보니 웹툰이라는 형식이 어울릴 것이라 생각해 진행하게 됐습니다.

어떤 이야기를 담을 계획인가요?

브랜드웹툰이지만 이야기의 흐름을 헤치지 않는 성격으로 나아가다 보니 디테일한 이야기보다는 예산이 어떻게 편성되고 또 어떤 협의를 거쳐 국회에서 논의되는지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를 돕고자 합니다. 이에 대한 설명을 홈페이지에 올려도 아무도 안읽으니까요…

기획재정부 실무자들이 등장하는 이야기를 통해 올해 예산 470조가 어떻게 편성됐는지 또 어렵다고만 생각하는 예산 관련 이슈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이혜 작가와 손잡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요?

웹툰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웹툰에 대해 잘 알지 못했습니다. 때문에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네이버웹툰과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네이버웹툰을 통해 제안받은 작가들 가운데 지명도도 있고 예산에 적합하고 정부 이야기인 만큼 너무 유치하거나 자극적이지 않은 그림체를 지닌 작가를 택했습니다.

이번 웹툰을 통해 어떤 것을 기대하시나요?

나라살림에 대해서는 모든 국민이 관심을 갖지만 사실 어려운 부분도 많습니다. 특정예산에 대해서 ‘잘못한다’ ‘낭비다’란 지적도 자주 받는데요. 예산편성의 절차를 알고 팩트에 기반해 비판해주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 새롭게 도입된 ‘국민참여예산’에도 많은 국민들이 참여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 1화 댓글에 기재부를 향한 날선 목소리로 전해집니다. 신재민 전 기재부 사무관의 폭로 영향이 큰 듯한데요. 

웹툰 콘텐츠는 폭로 이슈 이전에 준비된 것입니다. 다만 이러한 반응도 웹툰을 보는 이들의 기재부를 바라보는 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잘못된 점이 있다면 반성하고 고치고, 오해가 있다면 설명하는 좋은 소통 창구로 활용하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