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같은 스토리, 5G서 현실화?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같은 스토리, 5G서 현실화?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9.02.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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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속도’ 타고 AR·VR 마케팅 드라이브
온라인 커뮤니티‧SNS 등에도 접목 가능
지난해 9월 ‘대한민국 ICT융합엑스포’에서 선보여진 LED 고해상도 3D 홀로그램. 뉴시스
지난해 9월 ‘대한민국 ICT융합엑스포’에서 선보여진 LED 고해상도 3D 홀로그램. 뉴시스

[더피알=문용필 기자] 5세대(G) 이동통신의 ‘미친 속도감’은 대중적으로 자리 잡지 못했던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콘텐츠 활성화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5G 시대에 어필할만한 효과적인 VR광고를 만들기 위해서는 인터랙션(Interaction, 상호작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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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원 포스트비쥬얼 대표는 “VR영상과 체험자의 인터랙션이 포함돼야 몰입감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며 “거기에 스토리를 어떻게 녹일 것인가의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김민아 제일기획 UX팀장은 “예전에는 단지 (광고를) 열어서 보는 정도가 끝이었다면 5G 시대에는 인터랙션이 가능해진 것이 큰 메리트”라고 했다.

이런 측면에서 이니스프리가 제작한 VR영상은 참고사례가 될 만하다. 아이돌그룹 워너원의 숙소에 놀러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형식으로 자연스럽게 자사 제품을 부각시켰다. 이니스프리는 앞서 한류스타 이민호와 가상 데이트 형식의 영상도 선보인 바 있다.

광고는 아니지만 SBS가 제작한 VR노래방 ‘K Pop VR존’도 언급할 수 있다. 실제 노래방에서 노래를 하게 될 유저가 주인공이 된다. 무명가수인 주인공이 노래방에서 아이돌 스타에게 발탁돼 길거리 버스킹과 라이브 카페를 거쳐 방송 무대에 서게 된다는 스토리다. 각 무대마다 관객들이 환호하고 실제 걸그룹 멤버도 출연하기 때문에 몰입감을 높일 수 있다.

굳이 VR광고 영상을 따로 제작할 필요 없이 기존 콘텐츠와 협업도 가능하다. VR게임이나 VR영상에 광고를 삽입하는 식이다.

윤정현 포더비전 대표는 “VR 테마파크에서 애드블록을 띄우고 (이를 클릭하면) 제품에 대해 설명할 수도 있다”고 했다. VR은 마케팅 영역, 특히 디지털 커머스에서 응용될 수 있다. 우선 가상현실에 컴퓨터 그래픽으로 쇼핑몰을 만들어 다양한 브랜드를 입점시키는 형태를 들 수 있다. 헤드셋을 착용한 상태에서 매장을 찾아가 제품을 살펴본다. 사용자가 제품을 들어 요리조리 살펴보는 동안 제품을 소개하는 텍스트나 영상을 가미할 수 있다.

또 다른 방식은 실제 매장을 활용하는 것이다. 윤 대표는 “예를 들면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매장으로 텔레포팅하는 거다. 현장에 설치된 VR카메라를 통해 매니저와 실시간 상담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두 방식 모두 VR 공간에서의 직접 구매로 이어진다. 제품을 살펴보거나 상담 중 구매 아이콘이 나타나면 가상화폐나 애플리케이션 상에서 모바일페이로 결제하는 시스템이다. 포더비전은 이미 VR커머스의 프로토타입을 만들어놓은 상태다. 윤 대표는 “아마 많은 VR업체들이 비슷한 형태를 목표로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를 기반으로 한 마케팅도 VR과 접목될 수 있다. 사용자를 대신하는 아바타들이 가상공간에 모여 사진, 영상을 공유하거나 마이크를 통해 보이스 채팅을 즐기는 포맷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기업 입장에선 VR 커뮤니티 내에서 마케팅 이벤트를 펼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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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VR #AR #M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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