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결제대행, 10대 소비자가 ‘붐업’
편의점 결제대행, 10대 소비자가 ‘붐업’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9.02.1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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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스타일쉐와 손잡고 2주 만에 1만건 달성
카드 사용 제한적인 Z세대가 서비스 주고객
신용카드 사용이 어려운 10대 소비자를 겨냥해 GS25가 내놓은 편의점 결제대행 서비스 이용률이 높아지고 있다.
신용카드 사용이 어려운 10대 소비자들이 편의점 결제대행 서비스를 이용해 온라인 구매에 나선다.

[더피알=안선혜 기자] 신용카드 사용을 꺼리거나 발급에 제약이 있는 소비자들을 위해 편의점 업계가 도입한 결제대행 서비스. 온라인 사이트에서 결제 시 카드 대신 ‘편의점 결제’를 선택하고 직접 매장을 찾아 현금으로 지불하는 서비스다. 수익성을 염두에 둔 시도라기보다 오프라인 매장의 집객효과 차원에서 도입했다. 

이같은 목적으로 지난해부터 주요 편의점에서 제휴관계를 통해 서비스 활성화에 나섰지만, 신용카드 사용이 워낙 일반화돼 있다 보니 편의점업계 스스로도 “전체 결제 비중은 낮다”거나 “그렇게 많은 숫자는 아니다”고 에둘러 표현할 만큼 이용률에서 성과가 나오진 않았다. 그런데 최근 ‘어린 소비층’을 통해 틈새시장을 찾은 분위기다.

잠잠했던 신규 서비스에 활력을 더한 키워드는 Z세대(1990년대 중반 이후 출생자)다. GS25가 톡톡히 효과를 보고 있다. 

GS25는 이달 처음으로 10대를 위한 쇼핑몰인 스타일쉐어와 손잡고 결제대행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지난 2주 동안 1만 이상의 이용 건수가 발생하면서 상당히 긍정적 신호를 받았다. 1만건은 같은 기간 ATM으로 입금하는 소비자의 50%에 달하는 수치다.

카드 발급률이 낮은 10대 사용자들이 스타일쉐어에서 상품을 구매하게 되면 약 60%가 무통장 거래를 이용하고 이중 상당수 고객이 ATM(현금자동입출금기)을 이용해 결제 대금을 입금한다. 이 과정에서 100원 단위 잔돈 입금은 불가능해 천원 단위로 입금 후 잔액은 포인트로 적립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는데, 결제대행 서비스를 통해 이같은 문제가 해소되면서 이용률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함께 보면 좋은 기사: 10대에게 직접 물었다…“좋아하는 브랜드, 기억남는 광고는?”

GS25는 기존에 11번가, 엔씨소프트, 티웨이항공 등과 손잡고 동일한 방식의 결제대행 서비스를 진행해왔지만 이 정도의 성과를 거두진 못했었다. GS25 관계자는 “(결제대행 서비스 이용이) 1년에 몇 만 건 수준이었는데, 2주 만에 1만 건은 상당히 고무적 숫자”라고 했다.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10대가 주 고객인 쇼핑몰들과 제휴를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다만 결제대행 시장 자체가 워낙 작아 본격적으로 키우기보다는 소비자 서비스 차원에서 운영하겠다는 보수적 움직임도 있다. CU 관계자는 “우리도 11번가, 티웨이항공, 제주항공, 오피스웨이 등과 제휴를 맺고 관련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지만, 주력 결제 서비스라기보다는 외국인 등 신용카드가 없는 분들의 생활 편의 차원에서 제공하고 있다”며 “매출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건 아니나, 틈새 시장을 공략하고 집객을 유도하는 차원에서 운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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