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초저가’ 공세에 롯데마트 ‘품격’으로 맞불
이마트 ‘초저가’ 공세에 롯데마트 ‘품격’으로 맞불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9.02.1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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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리다매에 바탕을 둔 가격 경쟁’ 선언
신선식품 품질, PB상품 경쟁력 소구
부진 겪는 오프라인 매장 살리기 위한 자구책
롯데마트에서 PB상품으로 선보이는 '온니 프라인스'.
롯데마트에서 PB상품으로 선보이는 '온니 프라인스'.

[더피알=안선혜 기자] ‘초저가’를 선언한 신세계 이마트를 향해 롯데마트가 각도를 틀어 맞불을 놓았다. ‘품격’을 주요 슬로건으로 내걸었는데 문구가 사뭇 공격적이다.

19일 롯데마트는 단순히 박리다매를 바탕으로 한 가격 경쟁보다는 ‘품질’과 ‘가격’ 두 가지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품격’ 마케팅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박리다매에 바탕을 둔 가격 경쟁’은 이마트를 염두에 둔 표현으로 해석된다.

올해 이마트는 ‘초저가 모델’을 발표한 이후 매월 농수산식품과 생필품 위주로 파격적 할인을 제공하는 ‘국민가격’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롯데마트의 품격은 이마트의 파격에 대한 대응적 성격이 짙어 보인다. ▷관련기사: 신세계가 죽어가는 오프라인을 살리는 방식

그러나 롯데마트 관계자는 “경쟁사를 겨냥한 건 아니다”면서 “우리는 가격 플러스 상품 품질까지 경쟁력을 더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된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품격 마케팅 전개 차원에서 매주 ‘생활의 답’과 ‘가성비의 답’ 섹션을 매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재료비와 교통비, 외식비 모두가 오를 때 내리는 것이 있다’는 것을 홍보 포인트로 삼았다. 

먼저 생활의 답은 과일과 채소, 축산, 수산을 포함한 신선식품의 품질을 한 등급 높이는 데 주력한다. 소비자들이 주로 구매하는 가공식품도 함께 제안된다.

가성비의 답은 모든 패키지에 가격을 표시하고 디자인을 단순화해 좋은 품질의 상품을 더 좋은 가격으로 만나게 한다는 전략이다. 롯데마트 대표 PB(Private Brand·자체 브랜드) 상품을 주력으로 내세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대형마트가 예전부터 가격에 매리트를 둔 상품 경쟁력을 통해 경쟁해왔는데, 이제 그런걸 넘어선 의미를 부여한 것”이라 설명했다.

‘가격’이든 ‘가격+품질’이든 대형마트들이 행사 기획력을 높이는 이유는 명확하다. 온라인에 밀린 오프라인 매장 활성화다. 

롯데마트의 경우 지난해 오프라인 매출은 6조3170억원, 영업이익은 84억원으로 전년대비 0.1%, 79%씩 줄었다. 이마트 역시 매출 11조5223억원, 영업이익 4628억원으로, 각각 1.4%, 26.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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