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가 ‘여성’을 캠페인 중심에 둔 이유는…”
“나이키가 ‘여성’을 캠페인 중심에 둔 이유는…”
  • 안해준 기자 (homes@the-pr.co.kr)
  • 승인 2019.03.15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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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브랜트 허스트(Brant Hirst) 나이키코리아 마케팅 상무
올해 한국 시장에서 ‘너라는 위대함을 믿어’ 캠페인을 선보인 브랜트 허스트 나이키 코리아 상무는 인터뷰 내내 “여성, 주체적, 당당함”을 강조했다.
올해 한국 시장에서 ‘너라는 위대함을 믿어’ 캠페인을 선보인 브랜트 허스트 나이키 코리아 상무는 인터뷰 내내 “여성, 주체적, 당당함”을 강조했다.

[더피알=안해준 기자] 지난해 ‘미친 존재감’을 이야기했던 나이키가 올해는 ‘여성’을 들고 나왔다. 글로벌 캠페인이 아닌 한국 소비자만을 위한 메시지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이 간다. 1년 만에 더피알과 다시 만난 나이키코리아의 마케팅 디렉터인 브랜드 허스트(Brant Hirst) 상무는 인터뷰 내내 “여성, 주체적, 당당함”을 강조했다.

그 사이 한국어는 좀 늘었는지?

전~혀.(웃음) 한국어 발음하기가 정말 쉽지 않다. 

▷허스트 상무와의 지난 인터뷰: “소비자는 ‘리얼’을 원한다”

이번 ‘너라는 위대함을 믿어 저스트 두 잇(Just Do It)’은 국내에서만 진행되는 캠페인이다. 어떤 내용을 담고 있나.

나이키는 꾸준히 ‘저스트 두 잇’(슬로건)을 통해 소비자의 생각을 직접 행동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했다. 올해는 특히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여성들의 위대함을 보여주고자 했다. 스포츠를 통해 여성들이 자신감을 갖고 당당하게 살아가기를 응원한다. 

종전과 달리 ‘여성’으로 대상 성별을 특정했다. 그 밖에도 예년과 다르거나 새로워진 점은 뭔가?

작년 캠페인도 여성 스포츠 선수를 통해 메시지를 던졌다. 나이키는 많은 여성 소비자들과 소통하고 가까이 가려 노력한다. 이런 흐름에서 최근 한국 사회의 여성 관련 이슈와 타이밍이 맞아떨어져 캠페인을 기획하게 됐다. 또한 여성의 스포츠활동을 지원하고 독려하는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했다. 중·고등부 여자 운동선수들에게 스포츠 브라 및 용품을 지원하는 기부 이벤트가 대표적이다.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열린 나이키의 '위대한 페스티벌'. 이벤트 부스는 물론 참가자들이 직접 스포츠활동을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었다.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열린 나이키의 '위대한 페스티벌' 사진

나이키코리아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열린 위대한 페스티벌 행사를 통해 ‘우먼 스웩’을 외쳤다. 행사 첫날이 세계 여성의 날(3월 8일)인 점도 의미를 더했다. 소비자와 함께 캠페인 메시지를 공유하고 즐기기 위한 축제의 장이었다.

▷관련기사 : “우먼 스웩” 외친 나이키코리아의 ‘위대한 페스티벌’

사실 국내 브랜드나 기업들은 젠더 이슈를 브랜드 메시지로 다루는 데 신중한 편이다. 그런 측면에서 부담은 없었나?

우리는 여성의 위대함과 주체적인 삶을 말하고 있지만, 캠페인 초점을 젠더 이슈에 두지 않았다. 사회적 갈등이나 이슈가 아닌 스포츠라는 매개체를 중심으로 여성들의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했다. 여성 소비자들에게 스포츠활동이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데에 얼마나 중요한지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번 캠페인과 함께 공개된  ‘너라는 위대함을 믿어’ 영상은 여성들의 스포츠 활동을 담았다. 땀 흘리며 러닝을 하거나, 경기에서 거칠게 상대 선수와 경쟁한다. 프로골프, 권투, 농구, 태권도 등 다양한 스포츠 영역에서 활동하는 여성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캠페인 영상에서 여성과 남성을 비교하거나, ‘여성’이란 단어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는다. 

맞다. 편견이나 어려운 상황을 부각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이겨내는 당당한 삶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 한국사회의 복잡하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여성들이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은 훌륭하고 인상적이었다. 이런 모습을 스포츠와 엮어 보여주고자 했다.

올해 더 준비하거나 계획 중인 것이 있다면.

‘위대한 페스티벌’은 지난 몇 달간 진행됐던 캠페인 활동을 돌아보는 축제의 자리였다. 캠페인의 끝이 아니라 오히려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올해는 여자축구 월드컵도 개최되는 만큼 다양한 방법으로 여성의 스포츠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오늘 인터뷰 감사하다. 다음엔 영어로 더 유창하게 대화할 수 있길 바란다.

나도 마찬가지다. 한국어를 더 배워야겠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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