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넛지’가 안 보인다
‘한국형 넛지’가 안 보인다
  • 유현재 (hyunjaeyu@gmail.com)
  • 승인 2019.04.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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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재의 Now 헬스컴] 정책홍보의 단골 소재, 현실적 접목 방안은?
넛지 바람이 불면서 국내에서도 각종 건강정책 홍보방안과 접목한 여러 아이디어가 제시되고 있다. 

[더피알=유현재] 최근 1~2년 새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선 ‘옆구리 찌르기’가 유행하고 있다. 행동경제학자 탈러 교수가 2017년 노벨상을 수상하면서 그의 저서 ‘넛지(Nudge)’가 새롭게 주목받은 결과다.

알려진 대로 넛지의 사전적 의미는 ‘팔꿈치로 살짝 찌르다’이다. 요즘은 ‘계몽의 종말’이라 할 만큼 이래라저래라 하는 말이 통하지 않으며, 아무리 소리쳐 설득해도 누군가의 행동이나 신념을 바꾸기가 어렵다. 그래서 스스로 행동을 변화하도록 슬쩍 찌르는 효과적인 방법을 고안해 커뮤니케이션 목표를 달성하라는 조언이 바로 넛지 전략이다.

사람들의 변화를 희망하는 전략커뮤니케이션(Strategic Communication)을 기획할 경우 간접적이지만 매우 자연스럽게, 동시에 대단히 치밀하게 시행해야 궁극의 성과를 이룰 수 있다는 주장이기도 하다.

넛지 바람이 불면서 건강정책 홍보 등 헬스커뮤니케이션(이하 헬스컴)과 관련된 일선 대행사와 정부기관들은 다양한 장소에서 넛지의 효용과 적용에 대해 논의하는 분위기다. 캠페인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도, 실행 방안을 이야기하거나 성과보고를 진행하는 상황에서도 넛지는 단골 소재다.

하지만 ‘넛지’라는 책에 적힌 엄청난 원리와 가능성이 헬스컴 분야에도 고스란히 실현되려면 한국식 접근이 필요하다. 성공적인 ‘한국형 넛지’를 위한 필자의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연예인 등 이른바 셀럽을 더욱 효과적으로 운용하는 넛지다.

말해봐야 입 아프지만 우리나라의 ‘기-승-전-연예인’은 무시할 수 없는 현상이다. 각종 광고나 홍보 활동에서 연예인을 내세우는 콘텐츠가 셀 수 없이 많다. 건강 관련 소통에서도 연예인이 등장한다. 하지만 예산의 문제로 여타 커뮤니케이션 분야에 비해 절대량이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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