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Mukbang)을 어떻게 할 것인가
먹방(Mukbang)을 어떻게 할 것인가
  • 유현재 (hyunjaeyu@gmail.com)
  • 승인 2019.05.27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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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재의 Now 헬스컴] 과도한 먹기 전쟁, 위험성에 대한 공론화 시작
한 유튜버가 대량의 면류 음식을 먹는 먹방을 진행하고 있다. (화면 캡처)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이 없음을 밝힙니다.
한 유튜버가 대량의 면류 음식을 먹는 먹방을 진행하고 있다. (화면 캡처)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이 없음을 밝힙니다.

[더피알=유현재] 제목에 굳이 ‘Mukbang’을 병기한 이유는 고유의 영어단어가 만들어질 정도로 지금 먹방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하는 대중적 개념으로 등극했기 때문이다. 물론 전 세계적으로 먹거리 문화를 다루는 미디어 콘텐츠들이 이미 주요한 장르로 자리 잡았지만, 유난히 우리나라는 별도의 명칭을 사용해야할 만큼 그 종류도 양도 엄청난 상태다.

지금까지 오랫동안 ‘먹는 방송’ ‘맛집 방송’ 등이 인기를 끌며 존재했지만, 이제는 미디어 유형을 막론하고 언제 어디서나 경험할 수 있는 핵심 콘텐츠가 됐다. TV의 경우 종편 출범과 케이블 채널의 다양화가 주요한 계기가 되어 먹방 전성시대가 열렸고,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트위터, 페이스북 등 일체의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정말 무서울 정도로 신기하고 신박한 먹방들이 가득하다. 조금 과장을 보태면 미디어를 ‘틀거나’, ‘접속하면’ 가장 먼저 혹은 가장 자주 눈에 띄는 내용이 바로 먹방 콘텐츠이다.

이처럼 사회 구성원 대다수에게 너무나 익숙한 콘텐츠로 인기를 끌면서 예상대로 첨예한 논쟁들이 본격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쟁점 중 하나는 먹방에 대한 제한(?) 혹은 규제를 놓고 벌이는 설전이다.

국민 건강증진을 목적으로 삼는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 등의 주요 기관을 포함, 다수 주체들은 먹방으로 불리는 콘텐츠에 대해 일정한 제한 수단을 적용할 시기가 왔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그 방법이 엄격한 규제여야 할지, 아니면 일종의 가이드라인이나 권고 수준, 혹은 공청회를 통한 활발한 의견 교환이 될지에 대해서는 자체적으로도 논의 중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예전처럼 아무런 제한장치가 없는 상태에서 그저 보고만 있기에는 매우 불합리한 미디어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시각은 공통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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