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단짠먹방에 맞대응하는 유튜브 채널 개설
식약처, 단짠먹방에 맞대응하는 유튜브 채널 개설
  • 박형재 기자 (news34567@the-pr.co.kr)
  • 승인 2019.06.04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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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나슈 TV’ 3일부터 시작...나트륨·당류 줄이기 일환
특정 정책만을 위한 대국민 채널 운영 이례적

[더피알=박형재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나트륨·당류 줄이기 실천 확산을 위한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최근 정부부처가 SNS를 활용해 대국민 직접소통을 강화하는 추세지만 특정한 정책만을 다룬 독립 채널을 운영하는 것은 이례적인 케이스. 나트륨·당류 줄이기는 평소 식습관이 중요하기 때문에 국민들의 실천을 위한 홍보를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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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는 3일 유튜브에 ‘마이나슈 TV’ 채널을 개설했다. ‘마이나슈’는 마이너스와 나트륨, 슈가(Sugar·설탕)를 합친 합성어로 ‘나트륨·당을 줄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제목 그대로 나트륨·설탕 줄이기 실천 확산, 그리고 건강한 먹방 환경 조성을 위해 만들어졌다. 

식약처는 마이나슈 TV를 통해 매주 덜 달고 덜 짠 건강요리 레시피를 공개하고 누구나 쉽게 생활 속에서 마이나슈를 실천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1인 유튜버가 나트륨·설탕을 적게 쓰는 급식소와 음식점을 방문해 직접 음식을 먹어보고 당도·염도를 측정하는 콘텐츠도 기획하고 있다. 이른바 ‘먹방’이 달고 짠 음식 소비량을 늘린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건강한 먹방’으로 맞대응을 하는 셈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더피알과의 통화에서 “나트륨의 경우 우리나라가 WHO권장량의 2배 정도를 매일 섭취하는 수준이고 당류의 경우도 최근 비만이 많이 증가하고 있어 저감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며 “이런 정책캠페인이 성공하려면 평소 국민 식습관이 바뀌어야 하기 때문에 정책수요자 입장에서 생각해 건강한 식문화 방송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마이나슈 TV처럼 특정 정책만을 다룬 유튜브 채널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 부처들이 디지털 문법에 맞게 국민과 소통하려는 시도가 꾸준히 늘고있기 때문이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2월 대통령의 일정을 담은 브이로그를 제작했고 교육부는 스승의날을 맞아 틱톡과 협업 콘텐츠를 만들었다.  

이와 관련, 모 부처 디지털소통팀장은 “식약처처럼 특정 이슈만을 다룬 유튜브 채널은 처음 봤지만 브이로그나 라이브방송, 더 나아가 스튜디오를 만드는 기관들도 있다”면서 “다양한 채널과 형식으로 정책을 소개하는 경우가 많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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