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순이·집돌이들의 취향이 바뀌었다
집순이·집돌이들의 취향이 바뀌었다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9.06.1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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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애드 소셜 분석 결과…HMR, 문센룩 등 ‘컨포터리안’ 트렌드 확연
HS애드가 소셜미디어 분석을 통해 ‘컴포터리안’들의 소비 경향을 발표했다.
HS애드가 소셜미디어 분석을 통해 밝힌 ‘컴포터리안’들은 홈스타일링 등에 관심을 보였다.

[더피알=안선혜 기자] 과거 다소 비하의 의미를 담았던 ‘집돌이’ ‘집순이’가 이제는 하나의 트렌드로 해석되고 있다.

광고회사 HS애드가 트위터, 네이버 블로그, 커뮤니티, 인스타그램 등 게시물 168억건을 분석한 결과 편한 삶을 추구하는 ‘컴포터리안’(Comfortarian) 경향이 강하게 나타났다.

올해 1월 소셜미디어에서 언급된 ‘편하다’는 키워드는 110만건으로, 6년 전과 비교해 약 3배 가량 많아졌다. 컴포터리안의 대표주자인 집돌이, 집순이에 대한 버즈량과 긍정적 언급도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이들의 소비와 취미 활동도 변화했다. 수면바지에 영화, 드라마 감상 등이 집돌이·집순이의 취향으로 꼽히던 것과 달리 생화나 조명, 바디워시 등을 구매하고 홈카페를 연출하는 케이스가 늘었다.

호캉스와 한 달 살기 버즈량도 최근 급증하고 있다. “자신의 삶에 대한 보상과 재충전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컴포터리안과 방향을 같이 한다”고 HS애드 측은 분석했다.

패션, 식음료 등의 영역에서도 변화는 두드러진다. 운동화와 같은 편한 차림에 대한 언급량이 2009년을 기점으로 격식 있는 패션(하이힐·핸드백 등) 언급량을 앞지르더니, 올 1월엔 약 3.3배 수준으로 많아진 것.

백화점 문화센터 갈 때 입는 옷이란 뜻의 문센룩이나 맨투맨 패션, 트레이닝복 등이 등이 많이 회자됐고, 에코백이나 슬립온, 단화 등도 많이 언급됐다. 속옷류에서도 와이어가 없는 브라렛이나 여성용 사각팬티인 드로즈, 홈웨어 등이 눈에 띄었다.

식음료 분야서는 빠르고 간편하게 준비할 수 있는 HMR(Home Meal Replacement, 가정 간편식)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다. 월 2000건 이하를 맴돌던 HMR 버즈량은 2017년을 기점으로 급증하면서 지난해 말에는 월 8000건을 넘어서고 있다.

청소대행 및 온라인 세탁 등 생활 노동 대행 서비스도 증가 추세다. 강아지 산책과 같이 예전에는 없던 특이한 대행 서비스들이 다수 등장하고 있다.

유행하는 키워드에서도 ‘편함’은 주요 트렌드로 꼽힌다. ‘복세편살(복잡한 세상 편하게 살어리랏다)’이라는 신조어와 대충티콘, 싫존주의 등 적당히 편하고 즐길 수 있는 삶을 추구하는 추세가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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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가족, 친구, 동료간의 인간 관계에 대한 긍정적 언급 비중이 해마다 줄고 있는 것도 특징적이다.

HS애드 관계자는 “현대인의 스트레스와 ‘편함’에 대한 선호도는 비례한다”며 “여유와 휴식에 대한 선호는 국내만의 추세가 아니라 지속될 트렌드로, 일상을 편리하게 하는 재화와 서비스 시장이 기술의 발전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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