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뉴스 신뢰도에도 ‘유튜브 뉴스’ 소비율은 높아
낮은 뉴스 신뢰도에도 ‘유튜브 뉴스’ 소비율은 높아
  • 안해준 기자 (homes@the-pr.co.kr)
  • 승인 2019.06.1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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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 리포트 2019…한국, 10명 中 4명 '유튜브로 뉴스 본다'
뉴스에 대한 신뢰는 조사대상 38개국 중 최하위

[더피알=안해준 기자] 유튜브가 국내에서 뉴스 매체로서의 존재감을 높여가고 있다. 이른바 가짜 뉴스 등으로 인해 뉴스 신뢰도는 낮지만 오히려 유튜브를 통한 뉴스소비는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 

한국언론진흥재단이 공동연구에 참여하고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19’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 동안 유튜브에서 뉴스 관련 동영상을 시청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한국 응답자의 40%가 ‘그렇다’고 답했다.

유튜브 뉴스관련 동영상 이용 응답률.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19. 한국언론진흥재단
유튜브 뉴스관련 동영상 이용 응답률. 자료: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19. 한국언론진흥재단

이는 조사 대상 38개국 중 4위에 해당하는 결과다. 전체 평균인 26%보다 14% 높게 나타난 수치이기도 하다. 그간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이용하는 수단으로 여겨졌던 유튜브가 뉴스 및 시사 정보 채널로도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는 점을 방증한다.

한국보다 유튜브 뉴스 콘텐츠 이용률이 높은 국가는 터키(57%)와 대만(47%), 그리고 멕시코(41%)였으며 반면 덴마크(8%)와 영국(10%), 노르웨이(13%)는 다른 나라에 비해 유튜브 뉴스 이용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 고른 뉴스 시청도 눈에 띈다. 조사 대상국을 전체적으로 보면 뉴스 관련 유튜브 이용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낮아졌지만 한국은 전 연령에서 전체 이용률을 웃도는 수치를 보였다. 55세 이상 고연령층의 경우에도 42%의 이용률을 보였다. 

특이한 것은 유튜브 뉴스 소비율이 높음에도 뉴스 자체에 대한 불신이 높았다는 점이다. 뉴스 전반에 대한 신뢰 응답을 국가별로 비교한 결과, 한국은 신뢰한다는 응답(22%)이 조사 대상국 중 가장 낮았다.  뉴스를 믿지 않는다는 응답도 36%에 달했다. 이는 전체 조사대상국 중 4위에 해당되는 수치다. 인터넷상의 가짜뉴스에 대해서도 한국 응답자의 59%는 우려된다고 답했다.

한편, 국내 유튜브 이용자 중 45%가 지난 1년 동안 이용이 늘었다고 응답했다. 이용이 줄었다는 응답자는 12%에 머물렀다.

반면 그간 대표적인 소셜플랫폼으로 인식돼 온 페이스북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이용이 늘었다는 응답은 17%에 불과한 반면 줄었다는 응답은 28%에 달했다. 

 

지난 1년 동안 소셜 플랫폼 이용 변화(한국).
지난 1년 동안 소셜 플랫폼 이용 변화(한국). 자료: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19. 한국언론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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