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매장을 가다] 이니스프리 셀프스토어
[무인매장을 가다] 이니스프리 셀프스토어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9.06.26 15: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눈치 안 보는 1인 매장…큼지막한 스크린, 셀프 계산대 비치
동대문 DDP에 위치한 이니스프리 셀프스토어.
동대문 DDP에 위치한 이니스프리 셀프스토어 내부. 사진: 문용필

[더피알=문용필 기자] 사람 없는 오프라인 매장이 업종불문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다. 당장 인건비를 줄이는 효과 외에도 새로운 비즈니스 가능성을 실험하는 테스트베드(Test Bed) 역할을 한다. 무인(無人)을 현실화시킨 4곳의 매장을 찾아가 이상과 현실을 직접 비교해봤다.

▷함께 보면 좋은 기사 : 무인화 매장은 진짜 무인일까?

① 이니스프리 셀프스토어
② 랩 원오원(LAB 101)
③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④ 달콤커피 비트(b;eat)

겉보기에는 길거리에 위치한 여느 매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 매장 크기도 딱 그만한 정도.

하지만 입구에 ‘#Self Store’라는 표시가 큼지막하게 붙어있다. ‘스마트 디바이스를 통해 정보검색부터 결제까지 모두 가능한 더 편리한 매장’이라는 안내판도 자리 잡고 있다.

이니스프리가 현재 운영하는 셀프스토어 동대문 DDP점이다. 서울 명동에도 무인 키오스크 매장이 마련돼 있다.

점포 안으로 들어서니 무인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점원이 자연스럽게 인사를 건네 당황스러웠다. 셀프계산대를 보고 나서야 무인화 매장에 제대로 찾아왔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디지털 디바이스(기기)에 익숙하지 못한 고객들도 아직은 공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소 1인 이상의 직원이 상주하며 디바이스로 해결되지 못하는 부분들을 보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완전한 무인매장은 아직까지 계획하고 있지 않다는 것. 엄밀히 말하면 1인 매장이 맞는 표현인 셈이다.

‘점원 없는 나만의 매장’이라는 홍보문구는 고객을 혼동케 할 우려가 있어 보였다. 다만 직원이 쇼핑에 별다른 간섭이나 제안을 하진 않는다. “어떤 제품을 찾으세요” 같은 류의 질문도 없었다.

그래서 제품을 고르는데 눈치가 보이지 않는다. 타인의 간섭을 불편해하는 소비자 구매 성향에 맞춰 카운슬러 역할을 대신할 디지털 기술들을 접목했다는 설명이 와닿는 대목이다. 실제로 매장 안에는 피부 상태를 체크하거나 인기제품을 살펴볼 수 있는 큼지막한 스크린이 설치돼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