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출구전략 있나
지상파 출구전략 있나
  • 박형재 기자 (news34567@the-pr.co.kr)
  • 승인 2019.08.2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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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프리미엄 사라진지 오래…‘고인 물’ 신세
내부 결집 어려움, “정치 노선에 따른 편가름 너무 심하다”
구조적 문제…“방송 이외 것들로 돌파구 찾아야”
지상파가 달라진 미디어 환경에서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7월 25일 하루 MBC 광고매출이 1억4000만원이다. 임직원 1700명의 지상파 방송사가 여섯살 이보람양의 유튜브 방송과 광고매출이 비슷해졌으니, MBC의 경영 위기가 아니라 생존 위기가 닥친 것이다.”

[더피알=박형재 기자] MBC 노조가 지난 7월 26일 발표한 ‘주저 앉아 종말을 기다릴 수는 없다’는 제목의 성명서 일부다. 달라진 미디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채 급격히 무너지고 있는 조직의 위기감을 반영한 목소리다. 

실제로 MBC를 비롯한 지상파 3사는 지속적인 시청자 이탈과 광고수익 급감으로 마이너스 성장이 계속되는 상황이다. 각사마다 경영 혁신을 내걸고 생존을 위한 변화를 모색하고 있지만, 유튜브와 모바일 등으로 넘어간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려세우기는 역부족이란 지적이다. 

▷먼저 보면 좋은 기사: 위기의 지상파,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꿀 수 있을까

우선 거대한 몸집이 발목을 잡고 있다. KBS의 현재 정규 인력은 4500여명, MBC는 1600여명 수준이다. 매출 대비 인건비가 30%대를 넘는다. 방송미디어 시장에서 절대적 우위에 있던 지상파 프리미엄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에 비해 종편채널은 인력이 많지 않다. JTBC의 정규직 직원 수는 250여명에 불과하다. 조직 슬림화를 위해 최승호 MBC 사장은 지난해 말 대규모 명예퇴직을 추진했으나 60여명만 퇴사했다. KBS 역시 인력 감축을 통해 인건비를 줄일 계획이지만 노조 반대로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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