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보레이션도 핀셋 마케팅
콜라보레이션도 핀셋 마케팅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9.11.0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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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유통-제조 협업 과정서 재미난 제품 탄생

[더피알=조성미 기자] 네이버페이 통장 출시를 알리는 라면, 배달의민족 DNA를 이색한 ㅋㅋ도넛 등 브랜드 콜라보레이션의 풍경이 달라졌다. 온·오프라인 플랫폼과 유통사, 제조사 등이 협업하는 과정에서 재미난 이색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기존 콜라보레이션은 대개 인기 캐릭터나 브랜드 이미지를 이식하거나 인플루언서 등 유명인의 참여로 제품이 출시됐다. 이미 많은 팬을 확보한 기업·인물·캐릭터의 소비층을 흡수할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그들의 유명세를 통해 폭넓게 인지도를 높일 수 있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콜라보레이션 제품이 구매를 자극하는 재미를 넘어 기업 간의 협업관계를 다지는 역할로 다변화되고 있다. 서로의 타깃이 유사한 경우 하나의 제품을 통해 시너지를 노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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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킨도너츠가 배달의민족 ‘ㅋㅋ페스티벌’에서 영감을 받아 출시한 ‘배달의민족ㅋㅋ도넛’이 그 예다. 배민을 통해 제공되는 던킨도너츠의 딜리버리(배달) 서비스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제품 출시를 알리기 위해 던킨도너츠는 배민의 캐릭터 ‘배달이’가 등장하는 바이럴 영상을 내놓기도. 아울러 양사는 각자의 고객들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으로 홍보효과를 높이고 있다. 

SPC그룹 던킨도너츠 담당은 “배달로 던킨도너츠를 즐기는 고객들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배달의민족 협업 제품을 출시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GS25의 PB(자체 상표) 컵라면은 삼성증권 네이버페이 투자 통장의 광고판으로 변신했다. 4월 출시돼 가성비 라면으로 인기를 모은 유어스인생라면의 상품명을 ‘돈벌라면’으로 변경해 22만개 한정 상품으로 판매한다.

돈벌라면은 제휴 상품의 혜택 내용을 라면용기에 디자인하고 제품 내 스프에 국내주식건더기스프, 해외주식분말스프, 펀드별첨스프로로 이름을 붙여, ‘돈벌라면 분산투자 하라’는 메시지를 재미있게 담았다.

GS25의 라면용기를 광고 매체로 사용하는 대가로 네이버페이는 포털배너 등을 통해 다시 돈벌라면을 광고해준다. 또 돈벌라면 구매 고객은 GS25의 모바일 앱 이벤트를 통해 총 3000만원 규모의 N페이 포인트의 혜택도 제공받는 것으로 협업 관계를 구축했다.

권민균 GS25 용기면 담당 MD는 “디지털·온라인 채널의 빠른 발전에 유통 환경도 급변함에 따라 디지털 친화적인 젊은 고객들이 온라인 금융 거래도 활발히 이용하는 것으로 분석돼 이번 색다른 사업 제휴를 기획했다”며 “전에 없던 다양하고 새로운 개념의 제휴를 통해 변화에 대처하는 것을 뛰어 넘어, 변화를 주도하고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차별화된 가치를 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GS리테일 커뮤니케이션팀 김하얀 대리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것이기에 돈벌라면의 성과에 따라 (향후 계획이) 달라지겠지만, 해당 제품을 비롯해 모든 부분에서 다양한 협업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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