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문이 이끌어낸 마케팅 아이디어
입소문이 이끌어낸 마케팅 아이디어
  • 안해준 기자 (homes@the-pr.co.kr)
  • 승인 2019.11.18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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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중심 온라인 밈(meme)화로 재조명
뉴트로 강세 속 제품 확장 효과까지
처돌이 X 서든어택 홍보영상 화면 캡처.
[더피알=안해준 기자] 브랜드 마케팅이 소비자의 덕질로 다변화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유튜브 등을 통해 우연히 재조명되면서 패러디, 밈(meme)으로 인기를 끌다 실제 마케팅으로까지 연결되고 있다. 최근엔 뉴트로 흐름을 타고 우연을 필연으로 만들기 위해 콘텐츠를 기획하는 브랜드도 늘어나고 있다. 
①옛날식이라 더 힙하다
②강제소환 캐릭터의 부활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치킨 브랜드 처갓집 양념치킨은 의도치 않게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역주행 인기’를 얻었다. 자사 마스코트이자 브랜드 캐릭터인 ‘처돌이’ 덕분이다.

빨간 멜빵바지와 닭벼슬이 포인트. 2018년 한 블로거가 ‘처갓집의 마스코트! 처돌이! 처갓집 치킨의 맛은 처돌았지만, 처돌이는 처돌지 않았다고 해요’라는 말장난 같은 리뷰를 남겼고, 이것이 온라인에서 밈(meme)화되면서 순식간에 핫해졌다. 현재는 ‘무언가 미쳐서 돌 만큼 좋다’라는 신조어로도 쓰이고 있다.

처갓집 양념치킨 조재윤 마케팅팀장은 “처돌이 캐릭터가 처음 온라인에서 화제가 될 때 회사 내부에서도 ‘아니 왜 처돌이가 여기서 나와?’라는 분위기였다”며 “처돌이로 인해 업무량이 많아져 힘들지만 주변에 브랜드를 아는 사람들이 많아져 뿌듯하다”고 말했다.

사실 처돌이는 ‘안물안궁 캐릭터’에 가까웠다. 일단 처갓집 양념치킨이 올드한 브랜드로 인식됐기 때문에 처돌이 역시 관심 바깥에 있었다. 실제로 지난 2017년 신제품 출시 당시 판촉물로 활용했지만 그다지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다 온라인상에서 재조명되며 존재감이 부각됐고, 지금은 상대적으로 젊은 세대에 낮은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조재윤 팀장은 “(처돌이에 대한 관심도를) 브랜드와 연결시키는 것은 물론 가맹점주들에게도 처돌이 인기를 체감시키기 위해 오프라인 프로모션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지난 5월 처돌이 인형 행사의 경우 첫날부터 제품이 품절되면서 소비자에 사과문을 발표하는 해프닝까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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