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전문가 30인이 돌아본 30년 간의 30대 뉴스
PR전문가 30인이 돌아본 30년 간의 30대 뉴스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9.11.22 1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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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PR협회 30주년 기념 책 발간
당대 관통한 주요 이슈 PR적 시각으로 풀어내

[더피알=강미혜 기자] 지난 30년간 한국사회 주요 뉴스를 PR적 시각으로 재해석·분석한 책이 나왔다. 학계와 업계를 망라한 전문가 30인이 집필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한국PR협회 30주년을 기념해 최근 출간된 <30대 뉴스에서 PR을 읽다>는 제목 그대로 한국 30년사에서 톱뉴스 30을 선정, PR 관점에서 풀어냈다.

“(1989년 당시) 종종 정부부처 장관들이 정책의 실패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홍보가 잘못되었다’고 방송에 출연해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곤 했다. 홍보를 과장하고 ‘얼굴에 분칠’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정치인들이나 관료들이 모든 잘못을 홍보 탓으로 돌리고 있었다.”

김경해 커뮤니케이션즈코리아 대표는 1989년 협회 창립 당시 ‘홍보’가 아닌 ‘PR’이라는 용어를 주창한 이유를 이렇게 회고했다. 지금은 추억이 된 ‘PR교실’에 얽힌 일화도 엿볼 수 있다.

이 부분을 제외하면 책은 대부분 정치·경제·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주제들로 구성됐다. 위기관리 측면에서의 시사점은 물론 글로벌 홍보나 스포츠PR, 마케팅·이벤트 등 여러 각도에서 이슈의 함의를 짚었다.

“두산그룹은 패놀 노출 사고 이전까지는 비교적 큰 위기 상황을 맞이한 경험이 없어서인지 PR 조직의 규모가 다른 그룹에 비해 작았고, 최고 책임자의 지위도 높지 않았으며 각 계열사 홍보실과의 협조도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1991년 페놀 노출 사태로 살펴본 PR 교훈

“사회풍조의 큰 틀을 유지하고 확산시키는 가장 큰 역할을 해가는 언론의 역할 또한 비판의 화살을 피해갈 수 없다. (중략)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각급 대소형 사건·사고 현장보도로 그치는 것이 아닌, 단기·중장기성 심층 탐사보도야말로 사회 변혁을 이끄는 중요한 견인차 역할을 한다.” - 1995년 삼풍 사고가 보여준 사회 전반의 문제

“정주영 회장의 소떼몰이 방북은 한국 PR 역사에서 이벤트 분야 최고의 작품이라 할 수 있다. PR의 모든 요소를 종합적이고 유기적으로 연결해 PR의 효과를 극대화시켰다. 더군다나 세계 기업사에 유례없이 기업 총수가 기획하고 연출하고 출연까지 해서 전 세계 주목을 끌어냈다.” - 1998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은 성공적 PR 전략

“스토리텔링 차원에서 2002년 한일월드컵은 개최를 위한 일련의 과정과 경기, 미디어, 스폰서 및 이벤트들과의 입체적 구조 속에 특정 맥락이 형성되면서 사람들의 공감, 동참 및 행동을 일으켰다.” - 2002년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를 통한 국제PR 

“혼란스러운 초반 이후 효과적인 대응을 이끌어갈 컨트롤타워가 부재했다는 점도 본 케이스의 실패 요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메르스에 대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서로 다른 입장과 대응책을 제시하면서 컨트롤 타워가 이원화된 것은 위기관리 차원에서 매우 큰 실책이다” - 2015년 메르스 사태, 위기관리 실패와 소통의 문제  

“BTS는 콘텐츠 생태계이면서 플랫폼으로 자신의 역할을 규정하고 있다. 그들은 연예계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신비주의를 과감하게 버리고 실시간 1대 1 소통 방식을 택했다. 트위터,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의 SNS 플랫폼 특성에 따라 서로 다른 메시지 전략을 구사하며 글로벌 팬들에게 ‘모두의 우상이면서 동시에 나만의 우상’을 만들어주었다.” - 2019년 BTS 한류 열풍

이와 함께 1993년 대전엑스포, 1994년 성수대교 붕괴,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1996년 OECD 가입, 1997년 IMF 위기, 1998년 박세리 LPGA 챔피언십 우승, 2000년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2000년 밀레니엄 시대 도래, 2001년 인천국제공항 개항, 2003년 위도 핵폐기장 건설 백지화, 2005년 황우석 교수 논문조작, 2007년 태안 기름유출사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0년 서울 G20 정상회의, 2010년 삼성전자 갤럭시S 론칭, 2011년 김정일 사망과 김정은 등장, 2012년 여수엑스포, 2013년 박인비 세계 골프 제패, 2014년 세월호 참사, 2016년 김영란법 시행, 2018년 평창올림픽, 미투 열풍 등 시대를 관통한 이슈가 다뤄졌다. 

PR 전문가 30인이 보는 30대 뉴스와 관련한 이야기는 오는 12월 18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최인아책방에서 열리는 북토크쇼에서 들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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