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와 CNN 자회사의 ‘스토리 연합전선’
제네시스와 CNN 자회사의 ‘스토리 연합전선’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9.12.11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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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BS와 협업해 오리진스 캠페인 4년째 지속…글로벌 럭셔리차 지향하는 제네시스 스토리텔링
국내외 영화 장학생 4명 선발, 10일 시사회·네트워킹 파티 개최
GBS와 제네시스가 개최한 영화 장학생 프로그램에서 최종 선발된 ‘라구나의 돌고래’(The Dolphins of Laguna)의 한 장면.
GBS와 제네시스가 개최한 영화 장학생 프로그램에서 최종 선발된 ‘라구나의 돌고래’(The Dolphins of Laguna)의 한 장면.

[더피알=안선혜 기자] “아이템 잘 잡았네.” 시사회에 참석한 학생들이 시연되는 각 다큐멘터리를 보고 평가한다.

영상을 만든 학생들이 무대에 서 자신의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네트워킹 파티를 통해 서로 교류하는 시간을 갖는다. 발표자에 따라 아직은 수줍어하는 모습이 역력하기도 하다.

지난 10일 개최된 ‘제네시스 영화 장학생 프로그램’ 현장 모습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2회째 개최된 이 행사는 CNN의 디지털 영상제작 전문 자회사인 그레이트 빅 스토리(이하 GBS: Great Big Story)와 현대자동차그룹의 제네시스가 4년 간 맺은 장기적 파트너십의 일환이다.

GBS는 출범 초기부터 제네시스와 협업하며 디자인, 음식, 대중문화 등 다양한 문화유산의 숨겨진 기원을 탐구하는 시리즈 영상을 제작해왔다. 지금까지 100여편에 달하는 영상이 나왔다.

삼성전자가 최근 자사 색을 배제한 디지털 영화와 드라마를 발표하는 것처럼 제네시스 역시 GBS와 손잡고 진짜 콘텐츠로 소비될 다큐멘터리 영상물 제작에 공을 들이는 것이다. 특히 제네시스가 그룹사와는 독립된 고급자동차 브랜드로 세계 시장을 개척하는 가운데, 글로벌 미디어사와의 스토리 협업이 효과적이라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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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양사는 브랜드에 대한 직접적 언급 대신 ‘기원’의 의미를 지닌 제네시스와 ‘오리진스’(Origins·기원)를 치환시켜 관련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영화 장학생 프로그램은 영화감독을 꿈꾸는 학생들을 위한 일종의 사회공헌성 프로젝트다. 제네시스에서 제작비를 대고 GBS에서 학생들의 멘토링을 담당한다. 콘텐츠를 만드는 브랜드가 콘텐츠를 제작할 예비 꿈나무들을 지원하는 성격을 띤다.

이날 ‘라구나의 돌고래’(The Dolphins of Laguna)라는 작품을 발표한 윌리엄 마틴(william murdok martine, 26, 뉴욕)은 더피알과의 인터뷰에서 “금전적 부담 없이 관심 분야 다큐멘터리를 찍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멘토로 참여한 메인 프로듀서와 커뮤니케이션하는 과정을 통해 팀워크와 스토리텔링에 필요한 기승전결 구성방식을 배울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레이트 빅 스토리 프로듀서와 학생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코너 볼스(Connor Boals) 크리에이티브 파트너십 총괄디렉터, 장학생 이혜린, 남아름, 메이잉 우(Meiying Wu), 윌리엄 마틴(William Martin), 드류 비비(Drew Beebe) 선임
그레이트 빅 스토리 프로듀서와 학생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코너 볼스(Connor Boals) 크리에이티브 파트너십 총괄디렉터, 장학생 이혜린, 남아름, 메이잉 우(Meiying Wu), 윌리엄 마틴(William Martin), 드류 비비(Drew Beebe) 선임

올해 프로그램을 통해 최종 선정된 학생은 총 4명이다. 한국에서 2명, 미국에서 2명이 선발됐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방송영상학과 학생 이혜린과 남아름, 뉴욕대학교 뉴스 다큐멘터리 대학원 과정을 밟고 있는 윌리엄 마틴,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UC Berkeley) 언론대학원 졸업 예정자 메이잉 우(Meiying Wu) 등이다. 각각 제작비 1만5000달러를 지원받아 한국전통 공연예술인 줄타기, 꼭두각시 인형을 만드는 중국 가족, 돌고래를 벗 삼아 일하는 브라질 전통 어촌마을 사람 이야기 등 역사와 기원을 담은 미니 다큐를 선보였다.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GBS 프로듀서 애셔 메이코시니(Asher May-Corsini)와 앤드류 램파드(Andrew Lampard)의 멘토링을 받았으며, 드류 비비(Drew Beebe) 선임 프로듀서가 프로그램 감독을 맡았다. 뉴욕에서는 지난 6일에 현지 영화계 관계자들을 초청해 이미 상영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이인아 제네시스 커뮤니케이션팀 팀장은 “제네시스와 GBS는 우리 주변에 있지만 눈에 띄지 않는 이야기를 발굴해나가는 여정을 함께 하고 있다”며 “수많은 콘텐츠 중 의미 있게 우리 마음을 울리는 콘텐츠를 찾기 어려운 시대에 진정성 있는 스토리텔링으로 다가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더피알은 브랜디드 콘텐츠를 주제로 GBS 및 CNNIC 관계자와 인터뷰 했습니다. 코너 볼스 GBS 크리에이티브 파트너십 총괄, 클린턴 오코너 CNN 인터네셔널 커머셜 아태 세일즈 총괄, 드류 비비 GBS 선임 프로듀서와의 대화 내용은 추후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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