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페친] “디지털 콘텐츠는 정답이 없어요”
[알쓸페친] “디지털 콘텐츠는 정답이 없어요”
  • 안해준 기자 (homes@the-pr.co.kr)
  • 승인 2019.12.26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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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피알 독자 서오목씨를 만났습니다

더피알 페이스북에서 열심히 좋아요를 눌러주는 독자들이 궁금해서 만든 코너. 이른바 ‘알쓸페친’. 알아두면 어딘가에 (큰) 쓸모 있을 그들과 직접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습니다.

“제가 이번 달 알쓸페친에 선정된 이유는 뭔가요?”

[더피알=안해준 기자] 인터뷰를 시작하기도 전에 먼저 질문을 받았다. 뒤이어 더피알 플랫폼, 마케팅, 콘텐츠에 대한 이야깃거리가 쏟아졌다. 마치 기자가 인터뷰이가 된 기분도 들었다. 더피알에 궁금한 점이 많았던 페친 서오목씨를 평일 퇴근 시간 사당역에서 만났다.

서른 번째 알쓸페친 서오목씨. 사진 안해준 기자
서른 번째 알쓸페친 서오목씨. 사진 안해준 기자

어떤 일을 하고 계신지 궁금해요.

저는 이전부터 디지털 마케팅 분야에서 일을 했어요. 광고 에이전시에도 있었고 동아미디어그룹 계열사에서 브랜드 매니저를 하기도 했죠. 지금은 애큐온캐피탈이라는 금융 회사에서 마케터로 일을 하고 있어요.

학생 때부터 쭉 관련 분야를 공부했던 건가요.

원래는 경영·경제 쪽 전공을 했었어요. 그러다 마케팅 동아리 활동을 하게 되면서 관심을 가지게 됐어요. 그게 마케팅 분야에서 계속 일을 하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네요.

그러면 더피알에도 원래 관심이 있으셨겠네요.

네 그렇죠. 사실 처음부터 더피알을 알았던 건 아니에요. 제가 하는 일 때문에 마케팅 관련 페이지나 정보를 검색하다가 더피알 기사를 보기 시작했죠. 또 제 주변에 동종업계에 계신 분들이 공유해준 게시글을 통해 사이트로 들어가 유의미한 콘텐츠에 좋아요를 누르기도 했어요. 인터뷰 연락주시고 난 후에 제 피드를 다시 살펴보니 좋아요를 꽤 많이 눌렀더라고요.(웃음)

요즘 관심이 가는 트렌드나 이슈가 있을까요.

아무래도 지금 하는 일과 연관되는 디지털 분야인 것 같아요. 그래서 관련 콘텐츠나 기사도 디지털 분야로 많이 챙겨보고 있어요. 지금 일하고 있는 금융 쪽에도 관심이 많아요. 포털에서 말하는 정보는 물론 오픈뱅킹이나 금융 플랫폼의 디지털화와 현재 화두가 되는 주제에 대해서도 많이 살펴보려 해요.

오프라인과 온라인 다 경험한 입장에서 요즘 마케팅 분야는 어떻게 변화하고 있나요.

조금 더 세분화되고 정교해지는 작업들이 많아졌어요. 예전엔 단순히 광고를 보여주고 사람들에게 확산하는 것이 일이었죠. 하지만 지금은 광고는 물론 사람들이 접하는 콘텐츠도 워낙 많아져서 특이하고 튀지 않으면 쉽게 잊히고 기억에 남지 않게 돼요.

그래서 많은 곳들이 자신들의 콘텐츠를 단순히 광고에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정보도 함께 담긴 네이티브 광고로 제작해 제시하고 있어요. 타깃도 조금 더 세분화되는 것 같아요. 내 콘텐츠가 어떤 사람에게 필요한지, 또는 그 사람에게 필요한 콘텐츠는 뭔지 생각해야 해요. 더 신경 쓸 것도 많아졌지만 정답도 없죠.

트렌드를 계속 따라잡아야 해서 스트레스도 많겠어요.

아무래도 마케팅 활동마다 반응하는 타깃도 각기 다르고 콘텐츠를 알리는 데 정답도 딱히 없어서 힘들죠. 리소스가 부족하니 힘을 많이 들여야 해서 쉽진 않아요.

그런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취미는 없으신가요?(웃음)

예전엔 일과 상관없는 취미를 가지거나 하진 않았어요. 회사와 집의 반복이었죠. 그런데 얼마전부턴 스윙댄스 동호회에 다니고 있어요. 상대적으로 안 쓰던 몸을 쓰고 업무와 관련 없는 활동을 하다 보니 스트레스 풀기 좋더라고요. 충전이 돼야 또 일을 하니깐.(웃음)

더피알 콘텐츠를 보면서 아쉬운 건 없으셨나요.

더피알만의 색깔을 더 보여주셨으면 합니다. SNS나 플랫폼에서 콘텐츠를 내보낼 때 더피알을 찾는 타깃들을 분석해 어떤 콘텐츠에 반응했는지 히스토리를 파악해서 신규 콘텐츠 기획에 반영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하나 더 말씀드릴 건 타깃이나 콘텐츠 수준은 하나로 쭉 가져가시는 것이 좋다고 봐요. 물론 아직 현업에는 몸담고 계시지 않지만 관련 분야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분들을 위해 내용을 쉽게 풀어주는 콘텐츠도 필요하죠. 하지만 다양한 타깃을 모두 아우르기 위해 콘텐츠 수준을 끌어내리는 건 위험하다고 봐요.

더피알은 저처럼 해당 분야에 종사하거나 트렌드에 민감한 분들이 보시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갑자기 콘텐츠 수준이 달라지면 기존 콘텐츠 수준에 익숙해진 독자들에게는 혼란스러울 수 있고 더 나아가 콘텐츠 필요성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것 같아요. 차곡차곡 만들어놓은 더피알만의 컬러를 잃어버릴 수도 있고요.

저희는 콘텐츠 유통이 아쉽단 이야기도 많이 들어서 최근 유튜브 등을 통해 변화를 주고 있지만 사실 쉽지 않아요.

그렇죠. SNS에서만 볼 수 있는 콘텐츠를 계속 생산하는 것이 좋지만 쉽지 않아요. 그래도 구독자를 직접 찾아가는 역할을 더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유사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을 찾아 콘텐츠를 알리고 그들에게 맞는 내용의 기사를 추천하는 거죠. 먼저 더피알 자체를 알아야 그 안에 좋은 콘텐츠를 사람들이 봐주니까요.

더피알에 바라는 기사가 있을까요.

기사들을 카테고리화해 특정 주제들은 연재처럼 길게 다뤄주셨으면 좋겠어요. 예를 들어 핀테크라는 주제가 있다면 해당 콘텐츠를 한 달에 최소 하나씩 다뤄주신다든지, 조금 더 심도 있는 내용을 알려주신다든지? 이렇게 하면 구독자들이 다음 콘텐츠를 기다리고 더피알을 더 많이 찾아오지 않을까 생각해요.

앞으로 마케팅 전문가로서 꿈이 있다면.

계속 마케팅 일을 하고 있는 만큼 조금 더 깊이 있는 작업을 하고 싶어요. 그래서 최근엔 데이터 분야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거기서 유의미한 정보를 꼽고 분석하는 것도 필요하거든요. 제 영역을 점차 넓혀서 제대로 된 IMC(통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를 진행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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