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재진출한 SMR, 광고 수익 배분은?
유튜브 재진출한 SMR, 광고 수익 배분은?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20.02.18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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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콘텐츠, MCN 아우르며 새판
계약내용 함구…유튜브-국내 포털 차이 예상
스마트미디어렙(SMR)이 올해 유튜브에도 방송사 콘텐츠를 공급하기로 하고 새 판을 짰다.
스마트미디어렙(SMR)이 올해 유튜브에도 방송사 콘텐츠를 공급하기로 하고 새 판을 짰다.

[더피알=안선혜 기자] 국내 방송사들의 동영상 클립 유통과 광고 위탁 운영을 맡은 스마트미디어렙(SMR)이 새판을 짰다.

올해부터 국내 플랫폼뿐 아니라 유튜브까지 콘텐츠 유통 범위를 확대했다. 쉽게 말해 방송사들의 유튜브 보이콧이 완전히 종료된 것이다. 또 TV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방송사 웹콘텐츠, 다중채널네트워크(MCN) 콘텐츠까지 두루 소화하며 광고 영업을 대행한다.

▷관련기사: 7개 방송사의 ‘유튜브 보이콧’, 득실은?

오는 3월에 새 대표도 선임된다. SMR을 2년여간 이끌어온 권철 대표 후임으로 SBS 출신 우승현 총괄이사가 내정됐다.

SMR이 보인 일련의 변화는 유튜브 중심으로 동영상 플랫폼이 재편됐기 때문이다. SMR은 2014년 광고 수익 배분율을 문제 삼아 유튜브를 떠났지만, 지난 5년 간 유튜브가 급성장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미 대세 플랫폼으로 떠오른 유튜브를 더 이상은 외면하기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SMR에 콘텐츠 유통을 맡기던 방송사들도 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 플랫폼만 바라보기엔 고심이 컸다는 게 업계 안팎의 중론이다.

▷관련기사: 방송사들 ‘유튜브 보이콧’ 끝? SMR 균열 보인다

SMR 측이 유튜브와의 광고수익 배분율에 대해 계약상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정확한 수치를 알 순 없지만, 국내 포털과 비교시 플랫폼사에 이익이 조금 더 돌아가는 구조가 됐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실제로 5년 전 유튜브를 떠나기 전 비율도 45(유튜브) 대 55(SMR)로, 국내 포털과의 배분율(10 대 90)과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였다.

2014년 당시 SMR 측은 방송 콘텐츠 독점 공급 등을 이유로 포털사로부터 유리한 조건을 얻어냈었다. 

우승현 신임 SMR 총괄이사는 더피알과의 통화에서 “(포털에 대한) 독점은 풀렸지만, 선공급이란 조건이 있어서 국내 플랫폼과는 (수익배분율에서) 큰 틀의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이용자 불만을 야기했던 15초 광고 정책의 경우, 5초 스킵 광고와 혼용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유튜브를 비롯해 네이버TV, 카카오TV 등에 모두 적용되고 있다. 

▷관련기사: 포털은 왜 15초 광고를 못 버릴까 

현재 SMR을 통해 유통되는 콘텐츠는 지상파 3사, 종편 4사, CJ ENM의 방송 콘텐츠 외에도 JTBC 룰루랄라 ‘워크맨’과 같은 방송사 웹전용 콘텐츠, MCN인 CJ ENM 다이아티비 등이 포함된다.

우 이사는 “기존에는 TV로 송출된 방송 영상만 다뤘다면 이제는 MBC ‘오분순삭’, SBS ‘문명특급’, CJ ENM ‘tvN D’ 등 각 방송사 유튜브 전용 채널까지 추가로 공급받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각 방송사 디지털 스튜디오가 만든 웹전용 콘텐츠의 경우 광고 영업을 반드시 SMR에 맡겨야 하는 건 아니다. 우 이사는 “의무사항이 아닌 합의사항”이라며 “나쁠 게 없다고 판단해 대부분의 디지털 스튜디오들도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SMR의 공급 플랫폼은 네이버, 카카오, 웨이브(WAVVE), 티빙을 비롯해 유튜브와 아프리카TV, 줌 등을 아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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